벤츠코리아 "올해 6만대 팔겠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1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목표를 밝히고 있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 6만대를 팔겠다고 공언했다.

벤츠코리아는 1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 사장이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실라키스 사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정치적 불안이 지속되는 등 대내외 상황이 어렵겠지만, 신규 모델 출시로 올해 6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거나 이에 근접할 것(hit or approach the target)"이라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대비 19.9% 증가한 5만6343대를 판매, 글로벌 성장률(11.3%)을 넘어섰다. 수입차 최초로 연간 5만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매출 3조원 이상을 달성했으며, BMW를 제치고 수입차 1위에 올랐다.

특히 인기를 끌었던 'E 클래스'는 지난해 총 2만2837대를 판매했다. 고성능 모델인 AMG 모델 역시 총 2057대를 판매하며 전년보다 21.9% 늘었다.

초고속 성장세를 의식한 듯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 사회와 경제에 기여'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공식 딜러 임직원 1000여명을 올해 새로 채용하고, 벤츠코리아 관련 기타 고용도 450여명 추가로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1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 사장이 주재하는 가운데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1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 이상국 부사장, 김지섭 부사장, 마틴 슐즈 부사장/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벤츠코리아와 딜러사는 지난해 600명 이상을 신규 채용, 임직원이 전년보다 20% 가량 늘어 현재 3540명이다.

또 "올해는 최대 네트워크 확장의 해"라고 강조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딜러사들과 함께 2000억원 규모의 네트워크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42개 전시장(쇼룸), 48개 서비스센터를 연내 50개 전시장·55개 서비스센터로 확충한다. 인증중고차도 전시장 기존 11개에서 연내 20개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상국 네트워크개발 및 트레이닝부문 부사장은 "부산 북구, 순천, 대구, 경남 창원 등 총 7곳에 서비스센터를 추가 오픈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차를 수리할 때 일하는 공간인) 워크베이도 825개에서 1000개로 올해 늘려 신속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사회 공헌도 강화한다.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 고객들이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올해 사회공헌 기금으로 40억원을 추가 조성하는 등 책임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동반성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서 총 31억원의 기금을 추가 조성했다.

또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모그룹인 다임러그룹으로부터 5250억원 상당의 부품을 조달하도록 해외진출을 도왔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한 서비스 예약과 상담, 모바일 결제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KT와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커넥티드카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과 연계된 완전 자율주행차로, 각종 스마트기기 및 집, 도시와 연동되는 미래의 차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국내에서 6개 모델을 새로 출시한다. 올해 프리미엄 컴팩트 모델인 GLA와 '더 뉴 GLC 쿠페'를 출시하고 고성능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 라인업을 '더 뉴 메르세데스-AMG E 63 4매틱' 등 3개 신차로 강화하는 등 6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가운데 E 클래스 AMG 모델인 'E43'은 이날 기자간담회 행사장에 공개했다.

2월 1일부로 전반적인 차량 가격이 인상된 것과 관련, 마틴 슐즈 벤츠코리아 부사장은 "가격 인상은 자재비, 물류비, 인건비 인상에 따른 것으로 연간 가격 조정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16일 신라호텔 영빈관에 전시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가운데가 'E 43' AMG 모델/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