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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투스 강사 강추" 인강 홍보에 조직적 댓글 알바

50대 스타강사 내부고발자료 근거 '동영상' 폭로…"관련자 징계 중" 뒷북 수습 나서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입력 : 2017.01.17 06:00|조회 : 8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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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MT단독대형 교육업체가 불법 댓글 알바단을 조직적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한 스타강사의 폭로를 통해 공개됐다.

16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일명 ‘삽자루’로 알려진 수학강사 우형철(53, 스카이에듀 소속)씨는 인터넷 강의업체 ‘이투스’가 홍보를 위해 댓글 알바를 지속적으로 운영한 증거가 있다며 한 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우 강사가 이투스의 댓글 알바 현황을 고발한 ‘이투스에 촛불을’이란 제목의 동영상은 지난 14일 게재돼 16일 현재 조회수 6만5000건을 넘었다.

우 강사는 댓글을 올리는 일을 해온 내부고발자가 준 자료를 근거로 이 영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투스는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댓글 알바를 운영해왔다. 댓글 알바단은 하루에 한 번씩 이투스로부터 지시 사항을 메일로 받아 홍보글을 올렸다.

이투스 측은 지침을 통해 “이투스 무한패스 너무 좋아” 등의 홍보성 글부터 “무한패스 방금 결제했는데 어떻게 듣나요” 등 다양한 예시글을 제시했다. 또 권규호 국어강사에 대해 “문학 쪽이 강하니 비문학은 신영균으로 듣길 권한다” 등 특정 강사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글을 제시하기도 했다.

댓글 알바가 주로 공략한 곳은 ‘오르비’ ‘수만휘’ 등 수험생들이 많이 가는 커뮤니티다. 이투스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아이디가 홍보용이라는 것을 숨기기 위해 공부 외 다양한 정보의 글도 올리게 했다. 이를 위해 각 아이디 소유자의 캐릭터도 지정했다. 예를 들면 작성자 A의 신상 정보는 야구에 흥미가 있는 남자 재수생으로 설정, A가 이투스 강사 추천 글 이외에 야구에 관한 글을 자유게시판에 지속적으로 올리도록 했다.

'삽자루' 우형철씨가 이투스의 댓글 조작을 고발하는 동영상.
'삽자루' 우형철씨가 이투스의 댓글 조작을 고발하는 동영상.
IP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PC방, 공용 와이파이 등에서 작업하라는 지침은 물론 특정 강사만 추천할 것, 한 조당 하루 작업량을 홍보글과 잡담을 포함해 137개를 작성할 것 등의 지침도 내렸다.

우씨는 이 같은 일이 모두 불법이라며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수백개의 아이디를 운영하기 위해 대포폰을 이용해 특정 계정의 휴면 상태를 풀고 그 계정으로 댓글 알바를 했다는 것.

이투스는 이에 대해 홈페이지에 신승범 사장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신 사장은 “바이럴 마케팅과 관련해 기타 여하의 사유를 불문하고 즉각 해당 인원에게 중단 지시를 했다”며 “이미 진행된 마케팅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있다면 관련자 전부를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이투스 관계자는 “현재 내부 관련자 5명 중을 직위해제 했으며 이번주 내로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댓글 알바단 내부고발자가 우형철 강사에게 제공한 이투스 내부 문건. 홍보용 아이디를 평범한 회원으로 둔갑하기 위해 이투스는 각 아이디에 캐릭터를 부여했다.
댓글 알바단 내부고발자가 우형철 강사에게 제공한 이투스 내부 문건. 홍보용 아이디를 평범한 회원으로 둔갑하기 위해 이투스는 각 아이디에 캐릭터를 부여했다.
사교육계에서는 댓글 알바단 운영이 이미 업계 관행으로 굳어져 온 일이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사실상 모든 스타강사에 비슷한 댓글알바단이 반드시 붙어있다 보면 된다”고 밝혔다. 교육당국도 사교육업계 간 과열경쟁, 댓글조작이 관련 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우씨는 이투스와 전속계약 해지를 둘러싸고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다. 우씨는 불법적 댓글 마케팅을 이유로 지난해 5월 이투스에 전속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현재 스카이에듀로 이적했고, 이투스는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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