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경쟁사 원색비난·허위광고한 '스카이에듀' 제재

스카이에듀 홈페이지 갈무리

대학수학능력시험 인터넷 강의 업체 '스카이에듀'(SKYEDU, 사업자명 현현교육)가 비방·허위광고를 일삼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경쟁사업자를 원색적으로 비방하고 객관적인 근거 없이 일시적인 홈페이지 방문자 수 등을 근거로 수능 1위인 것처럼 광고한 스카이에듀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스카이에듀는 2014년 12월8일부터 2015년 2월5일까지 홈페이지 상단에 "in서울이 목표라면 공부법이 달라야 한다. 아니라면 차라리 E사를 추천한다"라고 기재했다. 이어 "E사 강사진은 대부분 노량진에서 강의를, 스카이에듀 1타 강사진은 대치동에서 강의한다"며 "단순해 보이는 강의 지역의 차이지만, 커리큘럼부터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경쟁사업자의 강의를 저질강좌, 수능포기자 등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해 비방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강사의 출강지역이 강의의 품질을 좌우하는 요소로 보기 어렵다는 점, 언론이 지적한 영어교육의 문제는 스카이에듀를 포함한 주요 수능 인터넷 강의업체 모두에 관한 것임에도 경쟁사업자 E사만의 문제인 것처럼 왜곡했다는 점 등 을 고려해 이러한 스카이에듀의 행위를 비방적인 표시·광고로 판단했다.

또 스카이에듀가 2015년 2월26일부터 2016년 1월26일까지 네이버의 검색광고란과 홈페이지상단 등에 광고한 "대세는 이미 바뀌었습니다. 수능 1위 SKYEDU", "14년 만에 바뀐 수능 1위 SKYEDU"라는 문구도 거짓·과장의 표시·광고로 판단했다.


홈페이지 방문결과만으로는 업계순위를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공정위의 판단이다. 당시 스카이에듀가 매일 밤 10시에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퀴즈를 맞춘 선착순 500명에게 통닭을 제공하는 '1인 1닭'이라는 이벤트 덕에 일시적으로 방문자 수가 늘었다는 점도 고려했다.

스카이에듀가 동명이인이 포함된 네이버 검색결과를 근거로 자사 소속 화학 강사를 '2015년 화학 1위'라고 광고한 것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했다. 네이버 인물검색결과 스카이에듀의 강사와 동명이인은 36명에 달했고 해당 강사는 등록조차 돼 있지 않았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로 인터넷 강의 시장에서 경쟁사를 비방하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잘못된 광고관행이 근절돼 가격과 품질로 경쟁하는 공정한 시장질서가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승규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소비자과장은 "수능시험시장 뿐 아니라 토익, 토플 등 영어시험시장, 공무원시험 시장 인터넷 강의업체의 광고행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감시해 위반행위가 적발되면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