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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 "파벌없이 개방성 키울 것"

후보자 선정 후 첫 출근길 단독 동행 인터뷰…도전과 혁신, 창의성, 개방성 등 신한문화 강조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입력 : 2017.01.20 12:21|조회 : 9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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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내정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내정자
MT단독"로마제국이 1000년 동안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국가의 인재를 등용하는 포용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도 파벌 없이 조직이 화합할 수 있도록 개방성과 수용성을 더욱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조용병 신한금융 차기 회장 내정자는 20일 오전 출근길 기자와 만나 가장 먼저 '개방과 수용의 신한문화'를 강조했다. 조 내정자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이사회 전원 만장일치로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확정됐다.

조 내정자는 "신한문화는 도전과 혁신, 창의, 개방과 수용 등을 의미한다"며 "특히 조직이 개방적인 문화를 가지고 여러 인재를 등용할 때 신한 1000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이 과거 신한사태 때 겪은 갈등을 염두에 두고 조직의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사태는 2010년 9월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 회장의 후계구도를 둘러싸고 라 전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신한 임직원의 내분을 불러온 사건이다.

조 내정자는 이날 차기 회장 후보로 낙점된 소감에 대해 "은행장이 되고 보니 부행장 시절 리테일그룹을 이끌었을 때 생각했던 것과 아주 달랐다. 지위가 올라간 만큼 챙기고 생각해야 할 것이 많아지고 시야를 더 크게 키워야 했다"며 "회장은 더 넓은 시각을 가져야 할 것이고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보다 9세 어려 급격한 세대교체라는 지적이 있다고 말하자 "내 나이가 이제 60세(만 59세)인데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회장의 나이가 보통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이고 최근 그 추세가 더 강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선임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생각하지 못했다"며 "신한의 힘은 전략적 일관성과 유연성 그리고 강한 추진력인데 이런 힘을 선배들에게 배웠고 후배들에게도 전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 내정자는 신한은행장으로 지난 2년간 성과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은행장이 되고 1년은 큰 변화 없이 조직을 이끌었고 2015년 말에 인사폭을 크게 확대해 조직에 변화를 줬다"며 "요즘 보면 직원들이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고 리더의 생각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로는 스마트근무제 도입을 꼽았다. 스마트근무제는 자율출퇴근제, 재택근무, 스마트워킹센터 근무 등으로 구성된 유연근무제로 보수적인 은행권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내정자는 "1998년 경기 분당 미금동 지점에 첫 발령을 받았을 때부터 스마트근무제 도입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말로만 스마트근무제가 아니라 실제로 활성화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스마트근무제 활용 정도를 평가하는 항목을 지점장 인사평가서에 넣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생한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조 내정자는 "최종면접 등을 준비하면서 직원들이 밤낮으로 고생하며 도와줘 고맙다"며 "지난해 1년간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계좌이동제, 신한 판(FAN)클럽 캠페인 등 모든 직원이 참 고생이 많았는데 잘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조 내정자는 이날 이사회 후 "이사회에서 저를 차기 회장 후보로 선임해주신 것은, 지난 6년간 그룹을 훌륭히 이끌어오신 한동우 회장의 업적을 이어받아 신한을 더 높이 도약시키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내정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서 앞으로 3년간 임기를 시작한다.

최동수
최동수 firefly@mt.co.kr

겸손하겠습니다. 경청하겠습니다.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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