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더블스타 "금호타이어 인수해 글로벌 10위권 진입"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더블스타 칭따오 공장 전경/사진=더블스타

금호타이어 (6,260원 ▼220 -3.4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중국의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해 글로벌 10위권내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더블스타는 "인수가 확정되면 금호타이어로서는 기업을 정상화할 수 있는 최고의 주주와 파트너를 찾은 셈이며 더블스타 역시 중국내 타이어 업계 최고의 브랜드로 부상할 기회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더블스타는 "인수에 성공하면 회사의 TBR 생산 강점이 금호타이어의 PCR 기술력과 결합하면 중국 최대의 타이어 생산업체는 물론 글로벌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블스타는 글로벌 타이어 시장 점유율 0.5%로 34위다. 금호타이어는 1.7% 점유율로 14위다.

더블스타는 다른 중국 업체인 화학회사 지프로, 항공부품회사 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 코퍼레이션(SAIC)과 함께 본입찰에 참여했다. 더블스타는 약 1조원에 달하는 8억5700만달러를 채권단이 보유한 약 40%의 금호타이어 지분 가격으로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스타에 따르면,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시 인수가는 물론 향후 사업 계획, 직원 승계 등 비가격요소들도 함께 고려했다.

더블스타는 96년 역사의 국유기업이다. 2002년 화칭그룹을 인수하며 타이어 산업에 진출, 중국 내 5대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생산업체로 성장했다. 광산용 전용 타이어, 중장거리용 타이어, 중단거리용 타이어, 도심 대중교통 버스용 타이어 등 제품을 생산한다.

채권단은 다음달말 더블스타와 주식매수계약(SPA)을 체결하고 해당 계약 조건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알릴 예정이다. 박 회장은 채권단으로부터 통보받은 날로부터 한달 내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밝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