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상 "독도는 일본 땅…위안부협상 이행하라" 망언 반복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국회 새해 외교연설에서도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망언을 반복하며 소녀상 설치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의 2015년 위안부 협상 합의이행을 촉구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20일 외교연설에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시마네 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에 대해 일본의 주장을 확실하게 전달하면서 끈기있게 대응해 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상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부터다.

올해는 특히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문제에 이어 독도 영유권에 대해 일본이 도발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외교연설에서 한국의 소녀상 설치에 대해 "극히 유감"이라며 "재작년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에 대해 쌍방이 책임감을 가지고 실시할 것을 계속 한국에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는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라며 한미일의 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할 생각을 내비쳤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국교정상화 45년째를 맞는 만큼 중국과 대화가 필요하다"며 남중국해 군사 거점화와 관련해서 "일방적인 상황변경은 국제사회공통의 걱정거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 의한 영토침입과 일방적인 자원개발이 계속되고 있다"며 "주장할 것은 주장하면서 냉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러시아와 관련해서는 "북방영토의 귀속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끈기있게 교섭을 진행하겠다"고 말했고, 미국에 대해서는 "동맹을 한층 강화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공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