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장벽의 최대 수혜자는 멕시코 기업?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멕시코 장벽의 최대 수혜자는 멕시코 기업?

이른바 '멕시코 장벽'을 세우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침으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볼 곳이 아이러니하게도 멕시코 기업이 되는 모양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멕시코 시멘트 제조 및 판매 회사 시멕스 주가는 전날대비 5.7% 오른 주당 19.14달러를 기록했다. 2008년 6월 이후 8년 반만에 최고치다.

시멕스는 지난해에도 82%나 뛰며 멕시코 IPC지수에서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시멕스 주가는 트럼프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작년 한 해 시멕스가 순항한 이유도 트럼프 때문이다. 1000마일에 달하는 멕시코 장벽을 세우겠다는 트럼프 공약의 최대 수혜자가 시멕스가 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날 주가가 급등한 것도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문사 샌포드 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가 말하는 멕시코 장벽을 세우려면 7억달러어치 이상의 콘크리트와 2억4000만달러어치가 넘는 시멘트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이런 정도의 콘크리트와 시멘트를 구하려면 인근에 있는 시멘트 회사 시멕스 외엔 선택지가 없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시멕스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멘트 및 건자재 기업으로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수많은 공장을 두고 있다.

번스타인 측은 "멕시코 장벽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여러 시멘트 업체 중) 시멕스가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좋은 입지를 갖게될 것"이라고 했다.

멕시코 장벽의 최대 수혜자는 멕시코 기업?

[트럼프 시대 개막] 멕시코 시멘트 회사 시멕스 주가 연일 고공행진 "1000마일에 드는 시멘트 공수하려면 시멕스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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