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기춘·조윤선 구속 "재벌해체의 시작"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국회 출입기자단 오찬을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성남시장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에 대해 "재벌체제 해체의 시작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춘은 청산해야할 대표적인 '적폐'. 이들의 구속은 사필귀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기춘은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이며 박정희 시절부터 각종 조작사건을 진두지휘했던 추악한 인물"이라며 "재일교포유학생 간첩 조작사건, 민청학련 사건, 2차 인혁당 사건 등 온갖 조작사건에 관여하며 박정희 독재정권을 유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피해자들은 모진 고문에 시달려야 했고, 평생을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각종 조작사건들이 재심을 통해 속속 무죄가 입증되고 있지만 정작 책임자였던 김기춘은 털끝만큼의 죄책감도 내비치지 않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기춘 구속이 수많은 조작사건의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김기춘 같은 자들의 악행에 힘입어 독재가 강화됐고, 민주주의는 파괴됐다"며 "권력과 결탁한 재벌체제는 더욱 공고해졌고, 권력은 재벌의 이익을 지키는 데 앞장섰다. 김기춘은 재벌체제의 원흉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기춘 구속을 시작으로 해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도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재벌체제 해체가 공정사회로 가는 첫걸음입니다"이라고 재벌해체를 강하게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