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펀드 3조 돌파...투자액도 2.1조 역대최대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지난해 벤처펀드 조성액이 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투자 금액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16년 신규 벤처펀드 조성 및 신규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펀드 조성 금액은 3조1998억원으로 지난해(2조7146억)보다 18% 증가해 처음으로 3조원대에 진입했다. 벤처투자액도 2조1503억원으로 전년대비(2조858억) 3.1% 증가했다.

벤처펀드 참여 자본을 살펴보면 모태펀드나 산업은행 등 공공펀드를 제외한 민간 자본액은 2조1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조4932억원)대비 35.2% 증가한 규모다.

벤처기업이 벤처펀드에 출자한 금액은 전년(1372억 원) 대비 51.5% 증가한 2078억원을 기록했다. 창업 후 성장, 회수, 재투자로 이어지는 벤처투자 선순환 생태계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창업자 및 벤처기업의 창업투자회사(VC) 도 지난해 8개 신설했다.

주요 벤처캐피탈(VC)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가장 많이 투자한 VC는 한국투자파트너스로 84개 기업에 총 1482억 원을 투자했다. 뒤를 이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40개 기업에 959억원,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가 34개 기업에 878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미국, 중국 등의 글로벌 벤처투자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벤처펀드 조성과 투자액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것은 매우 큰 성과"라며 "창업초기 투자비중 확대, 민간자본과 벤처의 참여 활성화 등 질적인 수준도 크게 개선됐다는 것은 벤처투자 생태계 전반의 큰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태펀드를 통한 벤처펀드 출자예산을 늘리고, 신규 민간 출자자 발굴 등 공격적인 벤처투자 정책을 추진해 투자 중심의 선순환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