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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전직 은행원 이모씨를 횡령·유가증권위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씨는 2000년 2월부터 2002년 2월까지 H은행 본점 자금팀장으로 일하면서 고객으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던 금액 약 20억원을 주식투자·도박자금으로 쓴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이 같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액면금액 10억원 양도성예금증서 2장과 액면금액 4억5426만원 증서 1장을 위조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숨어 살던 이씨를 붙잡기 위해 법무부 국제형사과·필리핀 정부와 공조했다.
법무부와 북부지검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의뢰하고 여권 행정제제조치를 요청하는 등 국제공조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해 9월 필리핀 마닐라에 은신 중이던 이씨를 검거했다. 강제송환은 이달 5일 이뤄졌다.
검찰 관계자는 "법무부와 대검찰청, 필리핀 주재 대사관 등 국내·외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력과 끈질긴 추적으로 신병을 확보했다"며 "범행 발생 후 약 15년이 지난 사건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끝까지 추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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