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출마 선언 "억울한 사람 없는 나라 만들겠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사진=뉴스1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이 10대이던 1979년부터 2년간 일한 경기 성남시 오리엔트 시계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로 여기서 힘겨운 노동에 시달렸던 그 소년노동자가 소망에 따라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에 출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이재명이 만들고 싶은 나라는 아무도 억울한 사람이 없는 공정한 나라"라며 "강자든 약자든 법 앞에 평등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정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사면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국민소환·국민투표제 등 정치개혁 방안과 지방자치 강화, 양극화 해소 등을 주장했다.

이 시장은 외교·안보분야와 관련해서도 "공정성은 국가관계에도 다를 바 없다"며 "한미관계는 발전시키되 과도한 미군주둔비 증액요구에는 축소요구로 맞서고 경제를 해치고 안보에 도움이 안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햇볕정책 계승도 주장했다.

경제분야에서는 '이재명식 뉴딜성장정책'을 제안하며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식 뉴딜성장정책의 핵심은 공정경제질서 회복, 임금인상과 일자리 확대, 증세와 복지 확대, 가계소득 증대"라며 "불황에 빠진 우리 경제를 살려낼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이 시장은 청년·노인·농어민·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기본소득 100만원 지급 등 복지정책과 전국민에게 30만원씩 토지를 배당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청렴강직한 대통령, 약자를 위한 대통령, 친일 독재 부패를 청산하는 대통령, 금기와 불의와 기득권에 맞서 싸우는 대통령,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저는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국민 여러분께 맡기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