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샤오미 떠나는 휴고 바라 "실리콘밸리로 컴백"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왼쪽)과 레이 준 샤오미 CEO(가운데) /사진=휴고 바라 페이스북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의 글로벌 전략을 담당해온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사업부 부사장이 샤오미를 퇴사하기로 했다.

바라 부사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3년 반의 낯선 환경에 자신의 인생에 큰 손실을 가져다주었고, 특히 건강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며 "자신의 가정으로 돌아가길 고려했고, 자신의 생활은 실리콘밸리로 돌아간다"는 글을 남겼다.

바라 부사장의 퇴사 시점은 설 연휴가 끝나는 2월이 될 예정이다.

레이 준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바라 부사장에게 샤오미의 자문으로 남아줄 것을 제안했다.

바라 부사장은 샤오미에 합류 전 구글 안드로이드팀에서 제품관리 부사장을 담당하며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구글의 개발자 콘퍼런스인 'I/O'에도 단골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도 있는 인물.

바라 부사장을 영입한 샤오미는 그의 인지도를 활용해 적극적인 해외진출에 나섰다. 세계 시장에서 10억 달러 매출을 달성했으며, 특히 세계 3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 시장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현재 샤오미가 진출한 국가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20여 개에 달한다.

바라 부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의 고향인 미국도 구글과 함께 공식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세계 3대 콘퍼런스인 CEO에 참가하는 등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기 전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샤오미를 지켜볼 것이고, 샤오미의 방법을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