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들 "대학 자율성 보장하고 재정투자 확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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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지난해 6월 열린 ‘2016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대학총장세미나’에서 왼쪽부터 유병진 대교협 부회장(명지대)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허향진 대교협 회장(제주대 총장) 하윤수 대교협부회장(부산교육대)이 전국 대학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뉴스1DB) © News1

전국의 대학 총장들이 모여 대학의 자율성 보장과 실질적 재정투자 확대를 정부에 요구한다.

4년제 대학 협의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4일 오전 11시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2017년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전국 202개 4년제 대학 가운데 140여개교 총장이 참석해 올해 사업계획과 고등교육 현안, 대정부 정책 건의사항 등을 논의한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대화시간도 갖는다.

총회에서 총장들은 '고등교육의 위기 극복과 정상화를 위한 건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총회 이후 대학발전과제 태스크포스(TF)에서 세부내용을 다듬어 '대통령 선거공약집'으로 정리해 각 정당 정책위원회와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핵심방향은 '대학 자율성 보장'과 '정부 재정투자 확대'이다. 허향진 대교협 회장(제주대 총장)은 미리 공개한 개회사에서 "다양성과 창의성을 가진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대학의 본질적 책무이나 대학만의 노력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며 "국가는 대학의 특성과 자율성을 존중하고, 실질적 재정투자를 확대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현재 우리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 장기 경기침체와 청년실업 문제 등으로 위기상황에 있으며 사회의 요구와 기대는 증대하고 있다"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 대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서 총장들은 차기 대교협회장단도 선출한다. 허 회장의 임기는 오는 4월7일 끝난다. 대교협 회장은 사립대 2년, 국립대 1년 순으로 돌아가며 맡는다. 이번에는 사립대에서 회장을 맡을 차례다.

차기 회장은 장호성 단국대 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립대 총장 협의체인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서 장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했다. 부회장은 국립대 총장 2명, 사립대 총장 1명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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