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반기문, 보수세력에 얹히면 함께하기 힘들 것"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이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주권 개혁회의 창립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7.1.22/사진=뉴스1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24일 "반기문 총장이 보수세력에 얹혀서 뭘 하겠다, 그러면 이제 상당히 거리가 주어지는 것이고 저희와 함께 하긴 힘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손학규 개혁회의 의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이 귀국후) 지금까지는 분명한 비전을 보여주기보다는 보수세력에 얹혀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손학규 의장은 그러면서도 "지금 (반 전 총장의 입당 대상으로) 바른정당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또 반 전 총장의 앞으로 행보에 대해서 지금 뭐 속단하는 것은 빠르다고 생각하고 좀더 지켜봐야한다"고 봤다.

손 의장은 "반 전 총장은 우리나라에 중요한 외교적 자산이다. 또 본인이 나라를 운영해보려는 의욕을 가졌다'라며 "좀 더 인내력을 갖고 좀 더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 전 총장과 설 전에 만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당과의 연대 방법에 대해서는 '세력간의 연대'를 제시했다.

손 의장은 국민의당과 연대 방식을 묻는 질문에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어떠한 변화가 올지 사실은 정확하게 기대하기가 쉽지가 않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국민의당이 연대하면서 더 다른 개혁세력을 끌어들여서 우리나라 정치의 새로운 주체가 되고 정권을 획득하는 주체가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측이 국민의당을 플랫폼으로 놓고 연대하는 세력들이 당에 들어와 함께 경선하는 방식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난다. 손 의장은 "우선 국민주권개혁회의의 조직확대, 또 구체적인 현상에 들어갈 것이고 국민의당과의 연대연합도 곧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박지원 대표와도 곧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