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틀 전·후 사망사고 집중, 26일부터 특별관리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경찰이 설 명절을 맞아 이달 26일부터 5일간 특별 교통관리에 들어간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기간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설 이틀 전과 이틀 후에 각각 4건으로 집중 발생했다./ 사진=머니투데이 자료 사진

차량 이동이 급증하는 설 명절을 맞아 서울 경찰이 연휴기간 특별 교통관리에 들어간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달 26일부터 30일까지 터미널·재래시장 주변의 원활한 교통 소통을 확보하고자 특별 교통관리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기간 동안 경찰은 귀성·귀경·성묘길 등 서울 시내 교통체증 구간 61개소를 중심으로 매일 교통 경찰관 1200여명을 집중 배치해 교통 불편을 최소화한다.

또 설 당일인 28일에는 현충원 등 주요 묘역과 도심 고궁을 찾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계도·단속한다.

경찰에 따르면 설 명절 전후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4명이었던 서울지역 설 연휴기간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15년 7명에서 지난해 8명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설 이틀 전과 이틀 후에 교통 사망사고가 각각 4건씩 집중 발생했다. 올해로 따지면 26일과 30일에 교통 사망사고 위험도가 가장 높은 셈이다. 설 명절 전에는 들뜨고 급한 마음 등으로, 명절 후에는 피로도 등으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경찰은 26일, 30일 양일에는 가용경력을 추가 동원해 24시간 특별 경계 근무를 실시한다.

또 평소보다 명절에 이륜차, 노인보행자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운전과 보행자의 교통법규 준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는 짧은 연휴기간으로 인해 전 구간 교통량이 빠른 시간에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운전자, 보행자 모두 안전 이행으로 교통사고 예방에 주의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