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어린이·청소년 교통사고 피해 67%↑"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설 연휴에는 평소보다 19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의 교통사고 피해가 6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무면허운전, 중앙선침범 등으로 인한 사고피해도 높게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24일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설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에 평상시 보다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설 당일에는 부상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휴 전날은 평균 3325건의 사고가 발생해 평상시(2786건)에 비해 19.3% 증가하고 사망자와 부상자수도 평소보다 각각 36.2%, 20.8% 늘어났다. 단, 설 당일 부상자수는 6291명으로 평상시(4216명) 대비 49.2% 높게 나타났다. 설 당일에는 성묘 등을 위해 가족, 친척이 1∼2대 차량에 함께 탑승해 사고 시 부상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설 연휴 기간 중 발생한 사고피해자는 평상시보다 6.8% 증가했는데, 이중 19세 이하 어린이·청소년 피해자는 평상시보다 약 67% 급증했다. 60세 이상 고연령 피해자는 오히려 감소했다. 설 연휴기간에 주로 자녀를 동반해 부모님이 거주하는 고향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설 연휴기간 중 사고피해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가 평상시 대비 41.1%∼57.4% 높게 나타났고,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시간대도 평소보다 11.9%∼24.1% 높았다.

설 연휴 기간 중대법규위반으로 인한 사고피해자는 평상시 대비 11.2% 늘었다. 특히 음주운전 및 무면허운전으로 인한 사고 피해자는 각각 26.4%, 47.2%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손해보험업계는 국민들의 안전한 귀성길을 돕기 위해 각종 오일점검 및 타이어 공기압 측정 등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사고시 고객불편을 최소화를 위해 고객센터와 긴급출동을 운영하기 위한 24시간 비상대기 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겨울철 장거리 운행에 대비해 출발 전 차량점검을 실시하고 어린 자녀들의 부상이 급증하므로 뒷좌석을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며 "특히 음주운전, 무면허, 중앙선침범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운전자 스스로 교통법규를 준수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