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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거둔 동부하이텍…김준기 회장의 20년 반도체 집념

지난해 영업이익 1724억원으로 사상 최대…이익률 22.3%로 최고치…"중국 스마트폰 업체향 물량 늘어"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입력 : 2017.02.10 04:59|조회 : 6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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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경기도 부천공장 모습/사진=머니투데이DB
동부하이텍 경기도 부천공장 모습/사진=머니투데이DB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에 헌신해 조국 선진화에 헌신한다'는 말로 요약되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반도체 집념이 빛을 발하고 있다. 한 때 적자로 고전했던 동부하이텍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내는 것은 물론 영업이익률 20%(연간기준)를 넘어섰다.

9일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6% 늘어난 773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8% 늘어난 1724억원이라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907억원이다. 동부하이텍의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이익률도 22.3%로 최고치다.

동부하이텍은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인 아날로그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다. 아날로그 반도체란 빛과 소리, 압력 등의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하거나 컴퓨터의 연산결과를 사람이 인식하도록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준다. 파운드리는 팹리스(반도체 설계만 하는 업체)의 주문을 받아 제품을 제작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가운데 메모리반도체는 낸드플래시, D램 정도인 반면 아날로그 반도체는 전력관리칩(PMIC), 오디오칩, 디스플레이칩, 터치스크린칩, 각종 센서 등 종류가 더 다양하다.

동부하이텍의 기술력 장점은 저전력, 정밀도, 칩사이즈 최소화 등 세 가지로 꼽힌다. 지난 2008년 0.18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의 복합전압소자(BCDMOS) 공정개발을 업계 최초로 성공했고 최근에는 0.13마이크로미터 공정기술을 개발했다.

최근 동부하이텍의 실적 성장세는 뚜렷하다. 동부하이텍은 2014년 45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창사 이래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영업이익률은 8.0%(2014년), 18.7%(2015년)를 기록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의 납품 물량이 늘어나면서 동부하이텍도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동부하이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에서 중국의 비중은 2014년 11.8%에서 지난해 3분기말 누적기준 17.4%로 늘어났다.

동부하이텍이 이 같은 결실을 본 데에는 김준기 회장의 집념이 한몫했다.

한국이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강자이나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 점유율은 미미하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메모리반도체 분야 한국 점유율이 57.7%에 달한 반면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한국 점유율은 4.3%이다.

김 회장은 2006년 '우리는 비메모리업에 헌신하여 조국의 선진화에 기여한다'는 내용의 직접 쓴 휘호가 적힌 현판을 경기 부천과 충북 음성공장에 거는 등 애정을 표했다. 동부하이텍이 적자로 고전할 때도 "반도체는 힘들어도 국가 전자산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고 메모리뿐 아니라 비메모리 등 균형있는 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부하이텍의 역사는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룹 차원에서 미국 몬산토와 합작해 국내 최초로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웨이퍼를 생산했고 1997년에 정식으로 동부하이텍이 설립됐다. 설립 이후 외환위기로 사업이 잠시 주춤했으나 2001년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으로 방향을 본격적으로 틀면서 재기를 노렸다.

2002년 아남반도체를 인수해 사업확장의 승부수를 던졌지만 IT 거품이 꺼지던 시기와 맞물리면서 다시 고전했다. 이후 부동산과 지분 매각, 김 회장의 3000억원 상당 사재 출연 등에 힘입어 가까스로 재기했다.

2013년에는 산업은행 주도의 매각 위기가 찾아왔다. 당시 그룹의 유동성을 지키려면 동부하이텍을 떼내야 한다는 주장과 당장 이익을 위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서는 안된다는 주장들이 맞섰다.

사업모델 차이 등을 이유로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던 와중에 동부하이텍은 수익 개선의 조짐이 보였고 2014년 흑자전환에 달성할 때쯤 여론도 달라졌다. 결국 동부하이텍은 동부 그룹에 남았다.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거둔 동부하이텍은 최근 자동차의 전장화나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등 다양하고 새로운 IT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올해에도 다시 한 번 실적 경신을 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업을 이어간 것은 국내 최초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로서 국내 팹리스와 동반성장모델을 만들며 메모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발전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2월 9일 (17:59)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성은
김성은 gttsw@mt.co.kr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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