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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의 분쟁 골머리 앓는 증권사 어디?

증권업계, 장기 박스권에 고객 분쟁 확산 고심…민원 수위 높아져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입력 : 2017.02.1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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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증권사가 고객과의 분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부실기업 증가로 고객에게 판매했던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투자 손실이 커져서다. 여기에 주식시장의 장기 조정으로 투자자와 마찰 수위도 높아져 민원 감축을 위한 증권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11개 증권사의 민원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유안타증권이 총 190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증권이 152건으로 뒤를 이었고, 옛 대우증권(93건) 키움증권(89건) 대신증권(81건) 삼성증권(81건) 옛 미래에셋증권(72건) 등도 고객들로부터 다수의 민원이 제기됐다.

반면 한화투자증권(27건) 옛 현대증권(32건) 하나금융투자(51건) NH투자증권(57건) 등은 상대적으로 고객과의 분쟁이 적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한 건수로 보면 유안타증권이 165건으로 역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도 151건에 달했다. 삼성증권(56건) 대신증권(56건)도 상위권에 들어가 불명예를 안았다.

대체로 지점과 고객이 많은 대형사의 민원 발생 건수가 많았지만 옛 현대증권(현 KB증권)이나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일부 대형사는 수치가 낮아 각 사의 고객 대응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과거 동양증권 시절 겪었던 동양 사태의 후폭풍을 맞고 있다. 2013년 9월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3개사의 법정관리 신청 과정에서 그룹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동양증권을 통한 회사채 및 CP를 불완전 판매해 4만여명에 달하는 고객이 피해를 입었다. 이후 회사채에 투자했던 투자자와 분쟁 소지가 확산된 바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동양사태 여파가 남아있어 지난해에도 민원이 급증했다"며 "지난해 4분기 이후로 민원이 확연히 줄어들어 수습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유안타증권의 민원 발생은 27건으로 1~3분기 평균(54건)의 절반에 그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민원 발생 건수를 증권사별 내부통제 수준을 보여주는 절대적 통계치로 해석하는 건 무리가 있다"면서도 "회사의 민원 해결 능력과 준법감시 시스템을 점검할 수 있는 보조 지표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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