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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후폭풍…PER 20배→10배로 반토막난 화장품주

에스디생명공학 공모가밴드 PER 10배로 업계 평균 30배에 못미쳐…낮아진 눈높이에 몸사리는 화장품 기업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입력 : 2017.02.15 04:30|조회 : 8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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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기업을 보는 시장 시선이 달라졌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악재로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더 이상 화장품 기업에 높은 평가를 주지 않는 모습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화장품 회사 에스디생명공학은 공모가밴드가 1만5000~1만8000원으로,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순수익비율) 10~12배다. 유커(중국인 관광객) 열풍에 힘입어 IPO 시장에서 각광받은 화장품 기업의 공모가밴드로는 초라한 성적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상장한 화장품 기업 클리오 (39,500원 상승550 1.4%)와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를 나타낸다. 클리오의 공모가밴드는 3만6400~4만1000원으로, 할인율(10~20%) 반영 전 기준 PER를 30~34배로 산정했다. 당시 동종업계로 분류한 아모레퍼시픽 (318,500원 상승10500 3.4%), LG생활건강 (992,000원 상승5000 0.5%), 에이블씨앤씨, 토니모리 등의 평균 PER을 근거로 산출한 수치다. 공모 과정에서 클리오 최종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4만1000원으로 결정됐다.

사드 후폭풍…PER 20배→10배로  반토막난 화장품주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국내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여전히 높은 PER를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시장에서 화장품 기업의 성장세를 인정한다는 의미다. 아모레퍼시픽 (318,500원 상승10500 3.4%), LG생활건강 (992,000원 상승5000 0.5%), 한국콜마 (75,700원 상승2300 3.1%) 등의 PER는 모두 30배 이상이다. 클리오 역시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PER 26배로 타업종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에스디생명공학의 공모가밴드를 통해 IPO 시장에서 화장품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드 배치 결정 후 중국의 '한한령(限韩令·한류 금지령)'으로 인한 유커 감소와 한국산 제품에 대한 견제가 국내 화장품 기업의 고성장세에 제동을 걸었다는 진단이다.

2015~2016년 상반기까지 당연스럽게 여겨진 화장품 기업의 PER 30~50배에 대한 평가도 수정이 이뤄지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30% 수준인데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마스크팩을 판매하는 에스디생명공학 공모가밴드가 PER 10배 초반인 점이 대표적 사례다.

시장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화장품 기업의 몸사리기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드 배치 결정 이전에 IPO를 준비한 화장품 기업 중 상장 절차를 연기한 곳도 수두룩하다. 실제로 카버코리아, 지디케이화장품 등이 상장 계획을 접고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 증가 추세가 둔화하고 화장품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한국 화장품 기업이 그동안 이어온 고성장세를 얼마나 지속할지 장담할 수 없게 된 것이 화장품 종목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에스디생명공학이 상장 후 주가 상승세를 나타낼 경우 IPO 시장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윤
김도윤 justice@mt.co.kr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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