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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보유한 美 국채는 폭탄이 될 수 있나(1)

[눈에 보이는 경제]

머니투데이 안근모 글로벌모니터 편집장 |입력 : 2017.02.1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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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말로 잘 설명해 줘도 경제는 좀 어렵습니다. 활자로 읽으면 좀 덜하긴 하죠. 이해가 안 가면 다시 읽어보면 되니까요. 그래프로 보여주는 경제는 좀 더 쉬워집니다. 열 말이 필요 없이 경제의 변화 양상이 눈에 확 띕니다.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인다면 한결 이해하기 편해지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경제. 국내 유일의 국제경제 전문 분석매체 '글로벌모니터'의 안근모 편집장이 국내외 핵심 경제이슈를 말랑하면서도 날카롭게 풀어드립니다.
/ 자료=Thomson Reuters Datastream, 글로벌모니터
/ 자료=Thomson Reuters Datastream, 글로벌모니터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감소하기를 거듭해 결국 지난달에는 3조달러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절대 금액 측면에서는 감소속도가 매우 빨라 보이지만, 전체 외환보유액 규모에 견주어 볼 때에는 위 그래프의 노란 선으로 보이듯이 비교적 완만한 감소세로 볼만도 합니다.

어쨌든 감소 규모는 매우 큽니다. 지난해 말에도 한 번 다루었듯이,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빠른 속도로 준다는 것은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대거 팔아 치우고 있다는 뜻도 됩니다. 매물이 이렇게 한꺼번에 쏟아지면 가격은 하락하는 게 정상이겠죠. 채권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금리가 뛴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중국의 자본유출이 한창이던 지난 2015년 가을 소시에테제네랄과 씨티그룹 같은 곳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발 양적긴축"이라고 경고음을 울렸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국채를 사들이는 양적완화와는 정반대의 충격이 미국 국채시장에 가해져 금융환경을 쥐어짤 것이라는 얘기였죠.

그러나 중국이 그렇게 많은 미국 국채를 팔아 치우는 동안에도 미국의 국채 수익률, 시장금리는 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장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채권매입 감소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절반은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절반은 틀린 얘기죠.

중국의 대규모 미국 국채 매각은 중국에서 엄청난 양의 외화자금이 빠져 나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으로 거액의 자본이 몰리는 현상, 달러화 강세를 뜻합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매각한 미국 국채와 달러는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쳐서 다시 미국 국채 매수세로 바뀌게 되죠. 그래서 미국 국채시장은 거뜬했던 겁니다.

오히려 중국에서 자본유출 문제가 심각해지고, 그래서 중국 경제전망이 악화될수록 미국 국채시장으로는 더 많은 자본이 몰려듭니다. 불안해진 전 세계 투자자들이 '가장 안전한' 자산인 미국 국채를 사려고 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월스트리트저널의 결론은 왜 '절반은 틀린 얘기'인 것일까요? 다음 편에서 계속 다뤄보겠습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2월 16일 (07:05)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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