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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항상 보디가드 대동… CCTV 방해 장치도 갖고 다닌 듯"

IT 사업 했던 것으로 추정… "삶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졌다"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입력 : 2017.02.16 10:22|조회 : 5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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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 13일 오전 9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여성 2명에게 독침을 맞고 살해됐다./ 사진=김정남 페이스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 13일 오전 9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여성 2명에게 독침을 맞고 살해됐다./ 사진=김정남 페이스북
김정남이 자주 들렀던 말레이시아 현지 식당 주인은 김정남이 항상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니는 등 보안에 철저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김정남이 항상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고도 언급했다.

16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인 '더스타'는 김정남이 자주 찾았던 한인식당 주인이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말레이시아 지부 회장인 알렉스 황씨와 인터뷰를 실었다.

황씨는 "김정남이 식당에 올 때마다 식당에 CC(폐쇄회로)TV 작동을 방해하는 기계를 가지고 다녔던 것 같다"며 "김정남이 간 후 식당 안에 카메라가 있는지 확인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남이 항상 암살에 대한 두려움을 느껴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김정남이 항상 경호원을 대동했던 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용의자들이 경호원과 일시적으로 떨어져 있는 공항을 일부러 노려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씨에 따르면 김정남은 말레이시아에 올 때마다 시내에 있는 5성급 호텔에 묵었다. 그가 묶은 호텔 주변에도 식당이 많았지만 안전 문제 때문에 식당이 위치한 스타힐 갤러리까지 온 것으로 추측된다.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지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보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었다고도 언급했다.

말레이시아는 김정남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 그는 말레이시아 시내의 클럽, 파티, 펍 등을 좋아했다고 황씨는 전했다. 그의 숙부이자 후견인 역할을 했던 장성택의 아들 장영철이 말레이시아 대사로 있던 2010년에서 2013년 사이에는 자주 말레이시아에 들렀다. 하지만 2013년 장영철이 북한으로 소환돼 처형당한 이후에는 1년간 말레이시아에 나타나지 않았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 오게 되면 보통 열흘에서 보름을 지냈다. 황씨 식당에는 김정남의 부인이나 가족, 애인 등을 데리고 오기도 했다. 황씨는 "그의 가족은 다 마카오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의 아들(한솔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은 유럽에서 마카오로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김정일이 죽고 난 이후 김정남이 북한으로부터 재정지원은 받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다른 기관에서 재정 지원을 받았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김정남이 올 때마다 한국으로 가라고 권유했지만 김정남은 그때마다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한편 김정남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마카오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 수속을 밟던 중 신원미상의 여성 2명에 의해 살해당했다. 김정남은 별다른 외상 없이 고통을 호소하다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시신 부검은 완료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독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지난 14일 하루 만에 사망한 북한 남성이 김정남임을 공식 인정했다. 이틀 후인 15일, 김정남을 살해하고 택시를 타고 도주하던 용의자 1명이 붙잡혔다. 그는 베트남 국적의 20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남성이 4명이고 자신을 제외한 여성 한 명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미영
이미영 mylee@mt.co.kr

겉과 속이 다름을 밝히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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