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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보유기업 IPO 봇물…시장 평가가 변수

ING생명·삼양옵틱스·대한시멘트 등 상장 절차 돌입…엑시트 전략이지만 철회 가능성도 높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입력 : 2017.02.1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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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사모펀드)가 보유한 기업이 잇따라 증시 입성을 노린다.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기 회수하고 보유 지분율을 낮춰 매각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ING생명,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대한시멘트,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삼양옵틱스가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세 기업 모두 사모펀드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사모펀드 보유기업 IPO 봇물…시장 평가가 변수

사모펀드가 보유 기업을 상장하려는 이유는 엑시트(투자금회수) 때문이다.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각을 통해 일부 자금을 회수하고 향후 장내 혹은 장외 시장에서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구주매각과 신주발행 등으로 지분율이 낮아진 만큼 경영권을 포함한 보유지분 전체 매각도 수월해진다. 사모펀드는 엑시트가 필요한 상황에서 매각이 쉽지 않을 경우, 혹은 회사의 성장성이 뛰어나 계속 보유하고 싶지만 일부 자금 회수가 필요할 경우 상장 카드를 고민한다.

문제는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 평가가 사모펀드가 원하는 만큼 이뤄지느냐다. 사모펀드 입장에선 낮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을 감수하면서 상장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다. 사모펀드가 해당 기업을 인수할 때 지불한 가격 이상의 가치를 받지 못한다면 상장을 통한 자금회수라는 의미가 무색해지기 떄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IMM PE의 자동차 부품회사 캐프, 칼라일의 의류회사 약진통상은 상장 절차를 밟다 밸류에이션 문제로 철회했다. VIG파트너스의 삼양옵틱스도 한 차례 상장 절차를 철회했다 두 번째 시도에 나섰다.

최근 부진한 IPO(기업공개) 시장 분위기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상장한 대다수 중소형주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정치·경제적 불확실성도 커져 IPO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첫 사모펀드 보유기업 상장 사례로 꼽히는 인크로스는 지난해 10월31일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4만3000원) 안팎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장을 앞둔 기업 가운데 ING생명이 시장 관심을 받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중국 기업과 매각 협상이 순조롭지 못하자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MBK파트너스는 매각 과정에서 ING생명 지분 100%에 대해 자기자본(약 4조2000억원)을 기준으로 3조원을 훌쩍 넘는 가격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생명보험회사의 PBR(주가순자산비율)가 평균 0.6배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ING생명이 얼마나 투자자의 수요를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2015년 7월 상장한 미래에셋생명은 지금까지 한 번도 주가가 공모가(7500원)를 만회하지 못했다. 이날 미래에셋생명 종가 6130원은 PBR 0.57배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입장에선 향후 매각을 보다 용이하게 하면서 조기에 일부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IPO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산정 과정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상장을 철회할 수 있는 만큼 IPO 시장 분위기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윤
김도윤 justice@mt.co.kr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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