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동남아 대학과 연계해 MBA 과정 개설 추진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IBK기업은행이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동남아시아 현지 대학교와 연계한 교육·연수 프로그램 개설을 준비하는 한편 유럽의 생산·물류기지로 불리는 동유럽에는 지역전문가를 파견해 시장조사에 나섰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국립·사립대학교와 연계한 교육프로그램과 MBA(경영대학원 석사) 과정 개설을 추진 중이다. 시중은행들이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 직원을 파견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것과 달리 동남아시아 국가의 명문대학과 손잡고 제대로 된 현지 전문가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인력개발부에서 현지 대학교와 파견 인원 등을 조율 중이다.

기업은행 한 관계자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MBA 과정을 진행할 만한 국립·사립대학들이 있다”며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교육을 받으면 영업에 도움이 될만한 인적 네트워크를 쌓고 현지 문화와 기업환경을 알아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지역전문가 제도도 활성화한다. 향후 진출이 가능한 국가에 과·차장급 직원을 1년간 파견해 시장 정보를 수집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 1월에는 직원 1명을 동유럽에 보내 폴란드, 체코, 슬로바이카 등을 살펴보도록 했다. 이중 폴란드는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과 관련 협력업체들이 다수 진출해 있어 기업은행이 진출하기에 유리한 곳이다.

기업은행은 지역전문가의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점포 개설 여부를 검토한다. 더불어 행내 공모를 통해 직원들의 해외 파견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한 관계자는 “글로벌 전문가라고 하면 현지 사정을 잘 알고 현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현장에서 실제로 영업에 도움이 되는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동남아 대학과 연계해 MBA 과정 개설 추진

동남아시아 대학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설 추진…동유럽 전문가 양성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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