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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 앱 처분 '딜레마' 빠진 포켓몬고 개발사

사용자 제재 원칙이지만 흥행 ‘악영향’ 우려… 미숙한 운영역량 드러나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입력 : 2017.02.18 03:41|조회 : 9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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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 앱 처분 '딜레마' 빠진 포켓몬고 개발사
AR(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 개발사 나이언틱 랩스가 변칙(보조) 앱 사용자 처리 문제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변칙 앱 사용자 규모가 상당해 제재 조치를 취할 경우 게임 흥행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서다. 나이언틱의 미숙한 게임 서비스 역량이 자초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게임과 함께 뜬 변칙 앱들… 계정 ‘차단’ 가능성=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포켓몬 고가 한국에 출시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조작, 포켓몬 개체값 확인, 포켓몬 출몰 지도 등 변칙 앱들의 다운로드 수도 급증했다. ‘IV GO’(개체값), ‘Fly GPS’(GPS), ‘Live Map-for Pokemon’(지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앱은 개발사 동의 없이 유포된 API(특정 프로그램 또는 서비스 기반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도구)를 활용했다. 사용자 계정 정보를 수집해 게임 외부에서 포켓몬 고 서버에 관련 데이터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지는 데이터 수집이라 게임운영 원칙상 변칙 앱 사용자들에게 계정 차단 및 중단 조치하겠다는 것이 나이언틱의 입장이다. 나이언틱 한국 홍보대행사는 “이들 앱은 포켓몬 고 서버에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을 하는 것”이라며 “앱 사용자들의 계정이 차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언제 어떤 기준으로 변칙 앱 사용자들의 계정을 차단할 것인지 밝히진 않았다. 차단 대상을 어디까지 확대할지 여부에 대해선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나이언틱은 구글·애플 앱마켓에 등록된 변칙 앱들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포켓몬 고' 흥행에 힘입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보조 앱들. 해당 앱들이 17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게임 순위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포켓몬 고' 흥행에 힘입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보조 앱들. 해당 앱들이 17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게임 순위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변칙 앱 사용 방관하는 나이언틱, 게이머 불만 ‘가중’= 나이언틱이 게임 사용량 급감을 우려해 이용자들의 변칙 앱 사용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당수 게이머가 변칙 앱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정 중단 및 차단 원칙을 적용할 경우 대규모 게이머 이탈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나이언틱은 변칙 앱 사용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때문에 어떤 결정을 내려도 게이머들이 반발할 수밖에 없다. 변칙 앱 사용자들은 나이언틱의 명확한 사용금지 공지가 없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계정 중단 및 차단 조치는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변칙 앱을 사용하지 않은 게이머들은 별다른 조치가 없을 경우 역차별 논란과 생태계 교란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이언틱의 미숙한 서비스 역량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게임 출시 이후 갑작스런 꺼짐 현상, GPS 미인식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17일 단행한 대규모 업데이트 직후에도 상당수 게이머들이 접속 지연, 오류 발생 등 불편을 겪었다. 게임 특성상 외부활동이 필수적이지만 미흡한 안전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재 나이언틱은 게이머들의 안전을 위해 그 어떤 외부기관과도 협력하지 않고 있다. 각국 정부에서 자발적으로 게임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변칙 앱 사용의 경우 계정 정보가 남기 때문에 제재 조치를 취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게임 서비스에 앞서 명확한 운영원칙을 세워두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서진욱
서진욱 sjw@mt.co.kr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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