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자리 모인 국민의당 3龍, 불꽃경선 시작된다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안철수, 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입당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7.2.17/사진=뉴스1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17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손 의장의 '7공화국'이 명시된 당 개헌안을 공개하고 손 의장과 함께 입당한 이찬열 의원과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을 당 최고위원으로 추대했다. 내주부터 경선룰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최고위원 연석회의에 앞서 손 의장과 이 의원, 박 구청장에 대한 입당식을 진행했다. 손 의장 등은 이 자리에서 입당원서에 서명, 이를 박 지원 대표에게 전달했다. 박 대표는 꽃다발을 전달하고 녹색 국민의당 점퍼를 직접 입혀줬다.

손 의장은 "최초로 진정한 정권교체를 이룩한 새정치국민회의와 국민의 정부를 계승한 국민의당이 진짜 정권교체의 주역이 돼야 한다"며 "개혁 공동정부를 세워 구체제의 적폐를 청산하고 개헌을 통해 제7공화국을 출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측은 손 의장의 호칭을 '전 대표'로 하기로 했다.

이날 입당식에는 당 대선주자인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도 참석했다. 안 전 대표는 "(손 의장은) 존경하는 훌륭한 정치인"이라며 "저도 열심히 협력하고 경쟁해서 반드시 정권교체 하겠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오늘을 계기로 해서 우리 국민의당의 수권 능력이 획기적으로 커졌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이어진 연석회의에서 이찬열 의원과 박우섭 남구청장을 당 최고위원으로 지명했다.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하지만 우선 최고위 의결로 추대를 하고 추후에 중앙위 당무위 등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19대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줄이는 당 개헌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손 대표측 입장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최근 우리당이 창당 1주년을 맞았고 어제(16일)부로 당대표가 된지 한달째가 됐는데 오늘이 가장 즐겁다"라며 "우리 국민의당은 패권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자고 하는 강렬한 열망의 하나로 국민의 요구대로 뭉쳤다. 저희는 공정한 경선을 하겠다고 국민과 당원 앞에 또 이 세 분 앞에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손 의장 합류에 따라 대권주자별로 경선룰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손 의장은 이날 연석회의 직후 "모바일은 절대 안된다"라며 "선관위에서 모바일 선거는 관리하지 못하겠다고 할 정도로 공정성이 인정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전체적으로 논의 테이블에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 남은 변수는 정운찬 전 총리의 합류다. 정 전 총리는 당분간 입당보다는 정책행보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박지원 대표는 "(정 전 총리측과) 접촉하고 있고 기다리고 있다"며 "정 총리가 내주까지 확정을 안해주면 3후보 대표와 당 대표가 우선 논의를 하겠다. '개문발차'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