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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삼성電, 위기 혹은 기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박계현 기자, 하세린 기자 |입력 : 2017.02.17 11:46|조회 : 5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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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창업 79년 만에 처음으로 총수의 구속수감을 맞이해 국내 주식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삼성전자(삼성전자우 포함)의 시가총액이 코스피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주의 부진은 시장에 충격이 될 수 밖 에 없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 호조와 전문경영인 시스템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사태가 삼성전자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나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아왔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적호조·주주친화정책, 단기적 조정 그칠 것"=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2,284,000원 상승40000 1.8%)는 오전 11시39분 현재 전일대비 2만9000원(1.53%) 내린 187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200만원이라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약세를 거듭해 왔다. 사상 최고가 행진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도세가 실행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을 외국인의 매도세를 강화시켰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불확실성도 투자심리 위축에 한몫 거들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주가가 단기간에 조정을 받을 수 있겠지만 기업 주가를 주로 결정하는 것이 ‘실적’임을 감안하면 이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투자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7년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41조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서며 2016년 28조원은 물론 기존의 사상최대 연간 영업이익인 2013년 36조원도 가쁜히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가 예상되는 데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자존심을 구긴 삼성전자가 명예회복에 사활을 걸고 선보일 갤럭시S8의 기대감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꾸준한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을 내놓고 있는 것도 주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주고 있다. 오히려 이번 일로 주가가 빠질 경우 저가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재용 회장 구속은 삼성전자 실적에 영향이 미치는 변수는 아니다"라며 “해외 인수라든가 대규모 투자가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올해 계획된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요인 중 하나인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다. 실제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가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꼽혔던 삼성물산 (133,000원 상승2000 1.5%)은 이날 2% 넘게 내리며 삼성그룹주 중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또 이 부회장의 부재로 CEO(최고경영인)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나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전문 경영인 시스템을 구축한 상황에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투자전략팀장은 “이 부회장의 구속 소식에도 삼성전자의 주가가 비교적 견조한 모습인데 이는 경영공백, 지배구조 개편 이슈보다 실적호조가 주가를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화 SK 현대차 등이 앞서 오너의 부재를 경험했지만 장기적으로 실적이나 주가에 큰 영향을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실적 호전 없이 지배구조 개편 이슈로만 주가 상승을 이어갔던 그룹주들은 주가가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불확실성 걷힐까=이 부회장의 구속을 불확실성 해소의 차원에서 봐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정국으로 국내 정치,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이 향후 정책수립, 주식시장의 방향성 전망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는 얘기다.

외국인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954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나 전기전자에서는 96억원 매도에 그치고 있고 삼성전자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점도 이러한 요인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은 1월3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12일 연속 삼성전자 순매도를 이어가다 전일 순매수 전환했다.

박중제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생각보다 시장의 충격이 크지 않고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이번 이슈를 불확실성 해소의 측면에서 보고 있다는 의미”라며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 데 이번 이 부회장 구속으로 한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무엇보다 정치적 리스크를 줄여주는 게 중요한 포인트”라며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 판단이 결정되면 리스크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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