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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동영상 촬영으로 속인 '가짜 같은 진짜' 암살?"

말레이시아 언론 "여성 용의자 2명, 패러디 동영상 촬영으로 알고 사건 가담해"… 남성 용의자 체포가 관건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 베이징 특파원 |입력 : 2017.02.17 12:25|조회 : 2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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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살해 여성 추정_말레이시아 현지언론 더스타 TV 보도
김정남 살해 여성 추정_말레이시아 현지언론 더스타 TV 보도
김정남 암살 혐의를 받고 있는 유력한 여성 용의자 2명이 이번 암살을 ‘패러디 동영상 촬영’으로 착각해 사건에 가담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 15일 처음 체포된 베트남 여성 용의자인 도안 티 흐엉(29, Doan Thi Huong)이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패러디 동영상 관련 일을 하고 있고, 이번 암살이 '장난(Prank)'일 줄 알았다고 언급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또 다른 여성 용의자인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 SitiAishah)도 비슷한 진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두 여성 용의자들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번 사건은 동영상 촬영으로 가장한 '가짜 같은 진짜' 암살이었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17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인 싱저우왕은 말레이시아 경찰 조사에서 2명의 여성 용의자가 범행 대상자인 김정남의 신분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이번 사건을 패러디 동영상 촬영으로 생각하고 가담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패러디 동영상이란 재미 목적으로 찍는 일종의 몰래카메라로 특정 상황에 대한 사람들의 엉뚱한 반응을 촬영한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따르면 이들 여성 용의자 2명은 암살 사건 하루 전날 쿠알라룸푸르공항 곳곳을 웃으면서 돌아다니며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진짜 암살과는 거리가 먼 사전 답사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여성 용의자 중 먼저 체포된 도안 티 흐엉은 경찰에 자신이 패러디 동영상 일을 한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도안 티 흐엉은 말레이시아로 여행을 왔다가 알게 된 남성 4명이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승객을 상대로 장난을 치자고 제안해 이에 응했다는 진술도 했다. 이 진술에 따르면 이 사건의 배후로 꼽히는 남성 4명이 여성 용의자 2명에게 이번 사건을 '동영상 촬영'이라고 속여 사건에 가담하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16일 붙잡힌 또 다른 여성 용의자 시티 아이샤도 비슷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저우왕은 "이 여성 용의자가 패러디 동영상 촬영 대가로 또 다른 남성 용의자로부터 100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패러디 동영상 촬영이라고 생각해 사건 전에 수차례 예행 연습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도안 티 흐엉은 검문검색이 크게 강화된 공항에 나타나 베트남 출국을 시도하는 등 '진짜 훈련'을 받은 비밀 공작원일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배후인 남성 용의자들은 여성 용의자 2명에게 "한 여성은 김정남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다른 여성이 김정남의 얼굴에 손수건을 가리라"고 지시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에 따라 여성 용의자 2명은 이번 암살 사건에 단순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경찰은 여성 용의자 2명과 여성 용의자 중 한명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남성 1명 등 총 3명을 체포한 상태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여성 용의자들의 암살을 지휘한 남성 용의자들이 이번 사건의 결정적 역할로 보고 이들을 추적 중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들이 이미 말레이시아 국경을 벗어났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중국)=원종태
베이징(중국)=원종태 go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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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최재혁  | 2017.02.17 16:04

멍청한 말레이시아 경찰 같으니라고 우리나라 경찰 같으면 잡았을텐데 경찰수사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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