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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내려고 '검정 마루' 깔았는데…집 파느라 '진땀'

[신아름의 시시콜콜]

신아름의 시시콜콜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입력 : 2017.02.19 12:01|조회 : 3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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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마루로 시공한 공간 참고 이미지
검은색 마루로 시공한 공간 참고 이미지
#집주인의 해외 이민으로 지난 4년간 전세로 살았던 집을 최종 구매키로 결정한 주부 김은영(36) 씨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다. 현재 집의 인테리어는 10여년 전에 꾸며져 촌스러운 느낌이 드는 데다 부분적으로 낡기도 해 이 참에 자신이 선호하는 '모던 스타일'로 개비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상담을 위해 들른 인테리어 업체에선 그런 김씨에게 안성맞춤이라며 검은색 마루를 추천했다. 깔끔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을 줘 모던 인테리어를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요즘 검은색 마루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게 업자의 설명이었다.

김 씨는 "검은색 마루의 시공 이미지를 보니 깔끔하고 독특한 느낌이 들어 마음에 들었다"면서도 "색이 짙다 보니 관리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선뜻 선택하기가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마루 바닥재가 국내에 막 보급되기 시작하던 20여년 전만 해도 색(色)이 있는 마루를 상상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빨강, 노랑 같은 원색은 물론 핑크, 민트 등 파스텔 색상까지도 대담하게 썼던 서양 사람들과 달리 국내에선 갈색 계열의 '나무색' 마루가 대세였다.

'웰빙'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던 당시 국내 사정에 비춰봤을 때 '나무'를 원료로 한 친환경 바닥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도 알록달록한 마루는 환영받을 수 없는 존재였다.

나무색 대세론이 흔들리기 시작한 건 최근의 일이다. 실용주의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의 국내 진출 등으로 북유럽 스타일 인테리어 붐이 일면서 나무색 일변도를 달리던 마루 시장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북유럽 스타일의 상징으로 꼽히는 '흰색'이 인테리어 시장의 필수 색상 목록에 이름을 올리면서 밝은색 계열 마루에 대한 거부감은 서서히 사라졌고, 회색빛이 도는 빈티지 화이트 색상 등 흰색 계열 마루를 찾는 사람이 늘어났다. 흰색 계열 마루는 국내 마루판매 시장 부동의 1위이던 나무색 마루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흰색 계열 마루의 '태평성대'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흰색 계열 마루를 시공한 사람들 사이에서 색상이 밝아 유지 관리가 쉽지 않고 겨울철에는 너무 추워 보일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떠올랐다.

흰색 계열 마루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짙은 색 마루가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했다. 최근 검은색 마루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건 이런 맥락에서다. 검은색은 모던 인테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색상인 만큼 마루 바닥재로서도 무난하다는 평가였다. 때마침 블랙 메탈 계열의 색상을 주로 채용한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이 유행하면서 검은색 마루는 이들 아이템과 훌륭한 짝을 이루는 고급 자재로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완벽해 보이는 검은색 마루에도 물론 단점은 존재한다. 검은색은 대표적인 '수축색'(실제보다 크기가 작아 보이도록 하는 색)이다. 따라서 검은색 마루를 바닥 전체에 시공할 경우, 집안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좁고 답답한 느낌이 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이는 나중에 집을 매매할 때도 적잖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으니 사전에 꼼꼼히 알아보고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같은 넓이의 집이 두 개 있다면 통상 밝고 넓어 보이는 집의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검은색 마루는 나무색이나 흰색 계열 마루보다 표면 긁힘이나 먼지 등 더러움이 쉽게 눈에 띄어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신아름
신아름 peut@mt.co.kr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살아온 대로 생각하게 된다' 제 좌우명처럼 초심을 잃지 않는 기자가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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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김지영  | 2017.02.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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