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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0억 쥔 신동주, 롯데株 주가에 어떤 변수되나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블록딜 이후… 증권가 "롯데쇼핑 반등 예상"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입력 : 2017.02.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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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증권가가 롯데그룹에 신동주 변수가 미치는 영향분석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롯데쇼핑 보유지분을 블록딜로 처분, 3900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는데 의도나 배경이 명확하지 않다.

그가 경영권 분쟁에서 발을 빼는지, 아니면 여기서 마련한 실탄을 또 다른 분쟁에 투입하느냐에 따라 롯데그룹 주가가 럭비공처럼 튈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는 여러 시나리오를 놓고 분석을 거듭하고 있다.

◇신동주, 블록딜로 3900억원 마련 =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 (246,500원 상승6500 2.7%) 지분 5.5%(173만883주)를 전날 모건스탠리를 통해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주당 매각금액은 16일 종가에서 11% 할인한 22만6000원으로 총 3900억원이다.

롯데쇼핑 지분 423만5883주(13.45%)를 보유 중인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월 지분 250만5000주를 담보대출 받았다. 따라서 담보물량을 제외한 나머지를 이번에 모두 매각한 것이다.

이번 블록딜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발을 빼는 신호인지, 아니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1보 후퇴인지 명확하지 않다.

신 전 부회장 측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은 전날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현재로선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고 어렵다"면서도 "(지분 경쟁에서 물러나는 것은) 전혀 아니고 (오히려) 경영권을 좀더 강력하게 쟁탈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고 주장했다.

증권가에서는 경영권 분쟁 종식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지만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세금이슈와 민 전 행장의 발언 등을 종합하면 아직 분쟁이 마무리됐다고 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상황변화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수익률 방어에 보탬이 된다고 조언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쇼핑, 매수관점에서 접근할 필요 있어 = 우선 롯데쇼핑에 대해서는 매수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이번 블록딜로 주가가 하락해 가격 메리트가 생겼고, 지분경쟁이 일단락되면서 롯데그룹이 보류하고 있던 사업계획이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경우 신 전 부회장과 신 그룹 회장의 지분차이가 크지 않았던 기업"이라며 "이번에 지분 관계가 명확하게 정리됐고, 이에 따라 롯데쇼핑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기업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을 비롯해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등 자회사 상장추진 등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롯데쇼핑 주가 향방은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그는 "롯데쇼핑은 블록딜 이후 추가 지분 출회 가능성이 사라져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블록딜 이후 잔여 지분은 주식 담보대출이 걸려 있어 매도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회장 입장에서는 롯데쇼핑의 분할이나 합병추진에서 보다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3900억 쥔 신동주, 롯데株 주가에 어떤 변수되나
◇롯데제과, 뜨거운 감자…= 이에 반해 롯데제과 (166,000원 상승9000 -5.1%)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 전 부회장이 롯데쇼핑 주식을 처분한 자금으로 롯데제과 지분경쟁에 뛰어든다면 경영권 분쟁이 계속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경우 주가가 급등할 수 있으나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오 연구원은 "신 전 부회장이 당장 롯데제과 지분을 장내에서 취득할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며 "본인의 지분취득으로 롯데제과 주가가 급등할 경우 자금 여력에 한계가 생기 때문에 택하기 어려운 전략"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신 전 부회장 입장에선 롯데제과 지분확대 보다는 보유한 현금을 예비 실탄으로 들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롯데계열사 기업분할이 시작되면 이때 순자산이 작아진 지주회사 지분을 확보하려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때까지는 신 전 부회장이 섣불리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대홍기획, 롯데케미칼, 롯데알미늄 등도 변수= 당장 주목할 것은 롯데쇼핑과 롯데제과지만 다른 계열사들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3900억 쥔 신동주, 롯데株 주가에 어떤 변수되나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신 전 부회장이 마련한 현금을 사용할 만한 곳으로 주식담보대출 상환과 대홍기획과의 거래를 언급했다. 주식담보대출 상환은 큰 변수가 되지 못한다.

반면 롯데그룹 순환출자의 핵심 고리인 대홍기획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제과 지분 3.27%, 롯데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알미늄 지분 13.19% 등을 확보할 경우 새로운 변수가 등장한다.

손 연구원은 "신 전 부회장이 롯데제과 주식과 롯데알미늄 주식을 매입할 경우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가 상당 부분 해소된다"며 "이는 롯데의 지주회사 전환을 오히려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오너 일가의 물밑 교통정리를 통해 분쟁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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