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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웠네"…'잇츠스킨' 품에 안긴 '한불화장품'

(종합)잇츠스킨 2006년 론칭 11년 만에 모회사 흡수…개발생산 기반 갖춘 종합화장품회사로 재탄생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배영윤 기자 |입력 : 2017.02.17 17:00|조회 : 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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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웠네"…'잇츠스킨' 품에 안긴 '한불화장품'
'달팽이크림'으로 유명한 잇츠스킨 (49,300원 상승2350 5.0%)이 모회사인 한불화장품을 흡수합병한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숍과 개발·제조·생산 기반을 갖춘 국내 1세대 한불화장품이 합쳐지면서 화장품 사업 전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화장품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모회사가 실적·사업 등이 부진한 자회사를 합병하는 사례는 많지만 잇츠스킨처럼 반대인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잇츠스킨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경영효율화를 위해 모회사인 한불화장품을 오는 5월1일 흡수합병, '잇츠한불'로 새롭게 탄생한다고 밝혔다. 2006년 한불화장품이 잇츠스킨 브랜드를 론칭한 지 11년 만이다. 신주 교부는 5월12일, 신주 상장은 5월22일 예정이다.

◇"잘 키웠다"… '잇츠스킨' 품에 안긴 '한불'=잇츠스킨에 합병되는 한불화장품은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1990년대 국내 화장품 시장을 주도한 기업이다. 개성상인 출신인 고(故) 임광정 회장이 한국화장품과 한불화장품을 설립해 각각 장남과 차남·삼남에게 승계했다. 한불화장품을 함께 이끌어 온 차남이 작고하면서 삼남인 임병철 회장이 사업을 키웠다.

잇츠스킨은 국내 브랜드숍 시장이 급성장하던 2006년에 만든 회사다. '미샤', '더페이스샵' 등에 비해 출발이 늦었던 만큼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2013년까지 매출은 5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달팽이크림(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가 급증했다. 잇츠스킨 매출은 2014년 2419억원, 2015년 3096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 기세를 몰아 2015년말에는 유가증권시장에도 상장했다.

현재 잇츠스킨 최대주주는 한불화장품(지분 50.4%)이다. 임 회장(14.7%)과 자녀, 조카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하면 25.01%다. 합병이 완료되면 최대주주는 임 회장(35.3%)으로 바뀐다. 특수관계인까지 합하면 62.3% 지분을 보유한다.

◇덩치커진 '잇츠+한불', 사업 시너지 날까=잇츠한불은 잇츠스킨 임직원 125명, 한불화장품 직원 176명이 합쳐져 300명 넘는 조직으로 재탄생한다. 한불화장품이 보유한 국내 공장(충북 음성)과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인 해외공장(중국 후저우)을 품게 됐다. 국내에선 연 5000만개, 중국에선 3500만개 제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특히 후저우 공장이 완공되면 그동안 잇츠스킨의 발목을 잡았던 달팽이크림의 중국 위생허가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도 가능하다.

연구개발(R&D) 부문도 대거 강화된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연구원 7명으로 구성된 R&D센터를 신설했는데 한불화장품 연구원 37명을 흡수하면 적지 않은 규모의 연구인력 체제를 구축한다.

한불화장품의 자회사 네오팜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만하다. 네오팜은 2000년 애경그룹 사내벤처로 시작한 코스닥 상장사로 자체 개발 원료인 세라마이드와 자체 기술 MLE(피부 장벽 강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토팜'(유아용·민감성 피부 전용), '더마비'(생활보습제), '제로이드'(피부과학 화장품)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는 "신원료와 신처방, 신제형을 기반으로 신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잇츠스킨을 잇는 제2, 제3의 신규 브랜드로 론칭할 것"이라며 "K뷰티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송지유
송지유 clio@mt.co.kr

머니투데이 산업2부 송지유 차장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유통산업을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제조 브랜드 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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