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케이블 동등결합상품 출격 준비 완료…이르면 이번주 출시

SK텔레콤의 이동전화와 케이블TV(이하 케이블)업계의 초고속인터넷 상품을 결합한 ‘동등결합 상품’이 이르면 이번 주 출시된다. 가족들이 SK텔레콤 이동전화를 사용할 경우, 지역 내 케이블 방송사가 제공하는 초고속인터넷을 써도 Btv(SK IPTV)와 동일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20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케이블업계는 동등결합상품 출시를 위한 전산 작업 등 내부 준비를 마무리하고 미래창조과학부의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SK텔레콤이 신청한 상품 승인과 케이블 회사의 상품 신고 절차는 23~24일 경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K텔레콤과 케이블업계는 지난달 미래부에 인가 요청과 상품약관 심사를 신청한 바 있다.


케이블 방송업계 관계자는 “이미 전산 처리 등 내부적인 상품 출시 준비는 마쳤다"며 "상품 인허가 절차가 끝나고 SK텔레콤과 상품 가입 등에 대한 마무리 협의만 끝나면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동등결합상품은 SK텔레콤의 결합상품인 ‘온가족 플랜’과 동일한 조건과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상품명은 ‘온가족케이블플랜’으로 알려졌다. 이동전화 2회선과 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의 경우 회선당 5500원, 인터넷 요금제에 따라 20~30% 할인율이 적용된다. 3회선의 경우 추가적인 요금 할인이 더해지는 구조다. 인터넷을 새로 가입하거나 약정기간이 끝난 후 재약정하는 경우에 결합 할인을 신청할 수 있다.

상품 구성은 해결됐지만 아직 가입자 정보 처리나 가입절차 상의 문제 등 추가적인 협의 사항에 대한 논의가 남아있다. 예컨대 고객이 인터넷 가입 시 결합 할인을 받기 위해 가입 신청서나 서류 등을 제출하는 창구를 일원화하는 문제 등이다. 케이블 업계에서는 가입자의 편의를 위해 창구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렇지 않으면 동등 결합상품을 가입하기 위해 케이블방송사와 SK텔레콤에 이중으로 가입 신청과 서류를 제출해야 해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추가 협의 사항, 약관심사 등 출시 준비가 마무리되면 케이블업계에서는 출시 일정을 통일하고 공동으로 마케팅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케이블업계는 지난해 업계 공동으로 서비스하고 브랜드를 운영하는 ‘원케이블’ 전략을 내놓은 바 있다. 동등결합상품의 공동마케팅도 원케이블 전략의 일환이다.

다만 동등결합상품의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새로운 서비스나 차별화된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마케팅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통신사업자와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던 케이블 사업자들의 가입자 이탈을 방어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