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사망자수 70%↑, 해빙기 건설현장 집중감독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정부가 전국 840여 곳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근로자 사고예방 조치 집중 단속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19일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지반 굴착공사, 터널공사 등을 대상으로 흙막이 시설의 적정성 및 굴착면의 기울기 준수, 거푸집 동바리의 안전조치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잇단 대형사고와 관련해 철거, 해체, 리모델링 공사 현장도 감독 대상에 포함해 붕괴 예방 또는 용접 작업 시 화재예방조치 여부 등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감독 결과 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특히 작업발판, 안전난간 등 추락방지 조치뿐 아니라 붕괴 또는 화재예방조치가 불량한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곧바로 작업 중지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현장에서 사고·사망자수는 2015년(437명)보다 62명(12.4%) 증가한 499명으로 집계됐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전체 사고·사망자(969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망자수는 지난해 37명이었던 반면 올해 2월기준 63명으로 7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왕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지난해 건설기성액 및 건설수주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건설물량 급증으로 건설재해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감독은 매우 강도 높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아울러 해빙기 건설현장의 재해사례와 안전대책 등을 담은 '안전보건 가이드라인'을 홈페이지(www.moel.go.kr-정책마당-정책자료실)에 게재하고 지방 관서별로 건설현장 소장 등 현장책임자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교육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