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립 어린이집 50%까지" 안철수 "해양경찰청 부활"

이재명 성남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직장에 다니며 아이를 키우는 '직장맘'들을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다.2017.2.19/사진=뉴스1

야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19일 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을 현행 11.4%에서 5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누리과정 예산의 전액 국고 지원도 공언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해양경찰청 부활 공약을 제시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전국 맘카페 회원들과 만나 "육아, 특히 맞벌이 가정의 자녀 돌봄은 가정만의 책임이 아니라 국가, 사회, 기업이 함께 책임져야할 시대적 과제"라며 "'아이 키우기 좋은 성남'을 넘어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산후조리비 100만원 지원 △워킹맘&워킹대디 8시간 노동보장 △육아휴직급여 대체율 상향(현재 40% → 80%, 100만원 상한 폐지) △직장 어린이집 설치 감독 강화 (현행 53%→100%) △18세 이하 입원 의료비 무상지원 △고교 무상교육(2018년부터) △중고교 신입생 교복비 선물(1인당 29만원) 등도 약속했다. 그는 "보육의 질 향상을 위해 보육교사 처우를 개선하고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국고에서 부담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경기 안산 대부해양경비안전센터를 찾아 해양경찰청 부활을 약속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시 미흡한 구조활동 등을 문제삼아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고 관련 기능을 국민안전처 산하로 이관시킨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국가안보는 대형 재난재해는 물론이고 사고나 테러 위험으로부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까지 포함돼야 한다"며 "해경은 안보와 국민안전을 지키는 1차 방어선으로, 의사 출신으로 비유하자면 우리 몸의 피부같은 조직"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강력한 (범죄)예방을 위해 안전에 대한 위협을 압도하는 해경이 돼야 한다"며 △해경의 안전한 임무수행을 위한 안전장비 보강 △순직 등에 대한 충분한 예우 및 실질적 보상 등을 약속했다.

그는 센터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2월 임시회가 교착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의 '상임위 보이콧'은) 옳지 않다"라며 "2월국회에서 대선 전 개혁입법을 해야 하는데 상임위 차원의 어떤 문제 때문에 전체를 다 못하겠다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검 기간연장 문제에 대해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 수사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까지 이르렀고, 박 대통령도 특검 조사를 받아야하고 청와대도 압수수색을 받아야 하니 특검도 더 연장해야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