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차관 "구제역 진정세… 지속 모니터링"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0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구제역·AI 발생현황 및 방역추진 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축방역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달 5일 충북 보은 젖소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총 9건이 발생했고 이날 현재 7일째 의심신고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충북 보은 7건, 전북 정읍 1건, 경기 연천 1건 등이다. 이중 경기 연천은 A형 구제역이었으며 나머지 지역은 모두 O형으로 확인됐다. 이번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 수는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해 이날까지 모두 21개 농장 1425마리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살처분과 함께 백신일제 접종에 나서 이달 12일까지 전국 소 283만 마리에 대한 'O형 백신' 일제 접종을 완료했다.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 지역의 경우 현장의 요구 등을 감안해 돼지와 사슴, 염소 등 12만2000마리를 대상으로 지난 19일까지 'O+A형 백신'의 접종을 완료했다.

구제역의 전국적 확산 예방과 일제접종에 따른 항체형성 시기(1~2주)를 고려해 가축 이동 금지 등의 방역조치도 강화했다. 구제역 발생지역인 경기·충북·전북에서는 소, 돼지, 사슴, 염소 등 우제류 가축의 타시도 반출 금지기간을 이달 26일까지로 연장했다.

구제역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전국 항체형성률 모니터링을 추진한다. 소의 경우 항체형성 기간을 감안해 시도별로 이달 27일부터 전국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한 뒤 돼지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시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백신 접종관련 항체형성 검사결과, 기준치에 미달한 농가에 대해 과태료 부과와 함께 추가접종 및 재검사를 실시한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은 "소 일제 접종을 완료했고 보은·연천에서 집중적인 차단방역을 진행하면서 구제역이 진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항체형성기간 등을 감안하면 이달 말까지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중요한 시기여서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