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삼성전자·한국전력 상승에 강세

코스피 지수가 20일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주의 상승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강보합 마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수의 상승이 시총 순위가 높은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의 상승에 의한 착시일 뿐 이들을 제외하면 코스피 시장 전체로는 하락한 종목이 많아 일종의 쏠림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재정정책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높아지면서 기관들이 매도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순위가 높은 종목들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했으나 이들을 제외하면 시장 전체적으로는 하락세"라며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재정정책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높아진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연기금의 자금집행이 이뤄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 5.91% 급등.. 삼성전자 하루만에 반등=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3.81포인트(0.18%) 오른 2084.39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시총 상위주의 주가가 오르며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1030억원, 532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이 2094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80억원 순매수로 매수우위가 나타났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54계약, 116계약 순매수다. 개인은 1554계약 순매도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증권은 2.42% 하락했고 은행도 1.23% 내렸다. 금융업과 섬유의복 건설업 비금속광물 의약품 등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4.74% 급등했다. 전기전자도 1.51% 올랐다. 제조업과 통신업은 강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전일대비 3만5000원(1.85%) 올라 192만8000원에 마감했다. 한국전력 (20,150원 ▼250 -1.23%)은 외국인들의 대량매수로 5.91% 오른 4만3000원에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 (142,800원 ▼3,700 -2.53%)과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 NAVER (182,400원 ▲1,700 +0.94%) LG화학 (370,500원 ▼8,000 -2.11%)도 소폭 올랐다.

반면 롯데케미칼 (97,300원 ▼2,900 -2.89%)은 3.82% 내렸으며 SK이노베이션 (103,800원 ▼2,400 -2.26%)도 1.9% 하락했다. 아모레G (29,750원 ▼700 -2.30%)와 신한지주 (41,750원 ▼150 -0.36%) LG디스플레이 (9,930원 ▼120 -1.19%)는 1%대 하락 마감했다. 삼성생명 (77,300원 ▼700 -0.90%)과 SK (155,500원 ▼1,300 -0.83%)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미래에셋대우 (7,150원 ▼140 -1.92%)가 공시위반 혐의로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24% 내렸다.

아남전자 (1,840원 ▼31 -1.66%)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성공소식에 급등,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540개 종목이 상승, 56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개인 '사자'에 소폭 상승=코스닥 지수는 1.27포인트(0.21%) 오른 619.97에 하루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27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억원, 6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와 출판매체복제 일반전기전자 반도체 디지털컨텐츠가 1%대 올랐으며 방송서비스와 화학 기계장비 등은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운송은 1.27% 내렸고 건설과 종이목재 의료정밀기기 기타제조 등은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웹젠 (17,200원 ▲440 +2.63%)이 6.61% 급등했다. AP시스템 (7,090원 ▼190 -2.61%)과 포스코 ICT (38,750원 ▼1,350 -3.37%)도 5%대 올랐다. 이오테크닉스 (238,000원 ▼8,000 -3.25%)와 원익IPS (3,500원 ▼120 -3.31%) 파라다이스 (15,090원 ▲20 +0.13%) 로엔 (99,900원 ▲800 +0.8%)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오스템임플란트 (1,900,000원 0.00%)는 3.19% 내렸고 바이로메드 (4,475원 ▲65 +1.47%)는 2%대 하락했다. 솔브레인 (47,050원 ▼2,050 -4.18%) 코오롱생명과학 (22,200원 0.00%) 코미팜 (4,145원 ▲30 +0.73%) 등은 1%대 내렸다.

에스텍 (8,330원 ▼40 -0.48%)이 삼성전자 하만 인수 수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정밀 금형업체 에이테크솔루션 (10,060원 ▼120 -1.18%)도 9.91% 상승했다. 아이엠 (8,850원 ▼160 -1.78%)도 삼성전자 전장사업 본격화 기대감으로 12.09% 상승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1.2원 오른 1147.5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0.75포인트(0.28%) 상승한 269.75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