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영상]문재인 "안희정 '선의' 발언 분노 빠져…'역선택' 해법은 더 많은 참여"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박근혜 대통령 선의' 발언을 두고 "분노가 빠져있다"며 "분노는 정의의 출발이다.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가 있어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홍보영상 '주간 문재인' 촬영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지사가 선의로 한 말이라고 믿는다. 안 지사의 해명을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안 지사는 19일 부산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에 대해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들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하시려고 그랬다"며 "그런데 그게 뜻대로 안 된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더불어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을 두고 '역선택'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문 전 대표는 "조직적인 역선택을 막을 제도적 방안이 없다"면서도 "역선택을 무력화할 수 있는 길은 보다 많은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에 참여해 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의 세인트엠 스튜디오에서 <주간 문재인> 6탄 공개촬영을 하고 있다. 6탄은 학습지교사, 택배기사 등 특수형태 근로 종사자들의 노동자성 인정 해결방안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다음은 문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 오늘 촬영한 홍보영상의 내용은.
▶아까 말씀드린대로 '특수고용노동자들이 노동자다'라는 것을 분명하게 규정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노동자들이 누리는 노동3권 제대로 보장할 수 있도록 그렇게 법제화하겠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박근혜 대통령 선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안희정 지사가 선의로 한 말이라고 그렇게 생각한다. 안희정 지사의 해명을 믿는다. 다만 안 지사의 말 속에 분노가 담겨있지 않다. 분노... (다시 하겠다.)

안희정 지사가 선의로 한 말이라고 믿는다. 안 지사의 해명을 믿는다. 다만 안 지사의 말에 분노가 빠져있다. 분노는 정의의 출발이다.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가 있어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지금 국민들이 추운 겨울날 촛불을 들고 고생하면서 '이게 나라냐'라는 말로 깊은 분노와 절망을 표현하고 있는 것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연이어서 국가권력을 사유물처럼 여기면서 부정부패로 탐욕을 채웠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정당한 분노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안 지사의 발언을 두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정치인에게는 의도보다 더 중요한 게 결과'라고 말했는데.
▶방금 답변으로 제가 드릴 답변 드렸다.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역선택' 논란에 대한 생각은.
▶조직적인 역선택을 막을 제도적 방안이 없다. 그래서 역선택을 무력화할 수 있는 길은 보다 많은 국민들이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에 참여해 주시는 것이다. 그러면 역선택도 희석되면서 오히려 역선택을 위해서 참여한 분들이 우리당의 경선인단 규모를 키워주고 오히려 우리당 경선의 흥행을 더 높여주는 그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