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기러기 폐사체에서 'AI 바이러스' 발견…"서울 올 들어 2번째"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서울시는 한강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쇠기러기에서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발견돼 현재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최종 결과는 늦어도 22일 오전까지 나올 예정이다.

이번에 발견된 쇠기러기가 고병원성 AI로 확진되면 지난 1월 30일 한강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이후, 올 들어 서울에서 2번째로 발생하게 된다.

쇠기러기는 지난 15일 귀가하던 시민이 새가 날다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 관할 구청인 광진구에서 신고 접수 즉시, 현장에 출동해 사체를 수거하고 발견 장소를 소독했다.

다만 쇠기러기 발견 지역이 야생 조류 서식지가 아니고 주민 신고 즉시 수거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위험은 낮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 대해 별도의 이동 통제 조치는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 안전을 위해 발견지 인근 지역과 한강 산책로에 대해서는 24일까지 물청소와 소독을 집중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쇠기러기 폐차체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 즉시 시내 전 가금사육 시설에 대해 임상 예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반경 10km 내에는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정하고 가금류 반·출입과 가축 분뇨, 깔집 등의 이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만약 22일까지 임상검사를 해 이상이 없을 경우, 이동제한을 해제할 방침이다.

한편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직접 만지거나 접촉하지 말고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와 서울시 AI 재난안전 대책본부(02-1588-4060)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