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를 돌려줘"…'캐통령' 캐리언니 하차에 동심 "훌쩍훌쩍"

머니투데이

이슈팀 한지연 기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의 캐리언니가 하차해 어린이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사진=캐리와장난감 친구들 캡쳐

인기 동영상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에서 캐리언니가 하차한다는 소식에 어린이 시청자들이 뿔났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캐리 토이즈'(Carrie and Toys·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는 '캐리언니' 강혜진(28)씨가 하차한다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캐리언니가 다른 사람으로 교체돼, 2대 캐리가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21일 오후 기준 조회수 76만에 육박하는 이 영상은 좋아요(6841건)에 비해 약 여섯 배가 넘는 싫어요(4만 3202건)를 기록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강 씨는 2014년 8월부터 캐리 역을 맡아 '캐통령'(캐리+대통령)으로 불리는 어린이들의 스타다. 캐리언니를 사랑했던 어린이들이 갑작스러운 캐리언니 교체 소식에 울음을 터뜨리며, 영상에는 불만을 터뜨리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실제로 어린이를 키우고 있다는 누리꾼들은 "아이가 캐리언니가 그만둔다고 이불을 덮어쓰고 울기만 한다" "캐리와 장난감 방송은 원조 캐리언니때문에 구독하고 있던 것이다. 캐리언니를 돌려놓지 않으면 구독을 그만둘 것" "회사가 커지더니 캐리언니가 영어를 못한다고 자른 것 아니냐" "어린이 사회의 대재앙이다"는 등 갑작스러운 캐리언니의 교체를 성토하는 반응을 보였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을 운영하는 '캐리소프트'는 이에 대해 캐리언니가 자진 하차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강씨의 하차 배경에 대해 “1대 캐리 강씨가 개인적인 이유로 오는 4월 말부터 더 이상 ‘캐리앤 토이즈’ 채널의 ‘캐리’ 역할을 진행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본인 의사를 존중하여 오디션을 거쳐 2대 캐리를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무명의 자신을 ‘캐리’로 발탁하여 성장시켜준 회사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평소 꿈인 '방송인'의 길을 걷기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강씨는 이미 KBS, EBS 등의 방송사 및 CJ 다이아TV, 트레저헌터 등의 MCN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5월 이후 모 방송사의 TV 프로그램 MC로 새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김정현(24)씨가 제2대 캐리로 강씨의 뒤를 잇게 됐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21일 오후 기준 140만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 중으로, 누적 조회수 14억 회 이상을 기록하는 인기 채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