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자신감 붙은 유로존…2월 경제지표도 '청신호'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2월 유럽 경제지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독일, 프랑스 등 주요 EU(유럽연합) 국가들의 구매자관리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시장조사기관인 마킷의 조사에 따르면 유로존 주요 국가들을 시장 전망이 예상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이달 유로존 2월 서비스·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서비스PMI는 55.6을 기록해 시장전망치인 53.7보다 높았고 제조업PMI는 55.5로 전망치인 55를 소폭 넘어섰다.

PMI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50을 넘으면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비중이 높아지고 50 아래는 그 반대의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유로존 PMI는 프랑스와 독일이 견인했다. 독일 서비스PMI 예상치는 57로 전망치 56을 1포인트 웃돌았다. 제조업PMI 지수는 54.4로 시장전망치인 53.6보다 높았다. 서비스PMI 전망치는 56.7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53.9를 상회했다. 반면 제조업 PMI 지수는 52.3을 기록해 시장예상치인 53.9를 소폭 밑돌았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이번 경제전망치를 두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ECB 통화정책이 유럽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신호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프랑스 극우 지지자 확대 등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에도 경제가 긍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는 모양새다.

최근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ECB의 목표치인 2.0%에 근접하면서 ECB가 그동안 견지했단 양적완화를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일단 연말까지는 유로존 경기 회복세를 지켜 본 뒤 정책을 전환한다는 입장이다.

마킷은 이번 경제지표에서 독일과 프랑스가 다른 점은 독일이 생산비용 증가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한 반면 프랑스는 생산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