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도시바, 반도체 매각액 10조원으로 가격 껑충.."애플·MS 관심"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입력 : 2017.02.22 15:46
폰트크기
기사공유
도시바가 분사 후 신설하는 반도체 메모리 기업의 지분 매각액을 1조엔(약 10조원)으로 대폭 늘렸다. 지분 매각 규모를 기존 19.9%에서 '최소 50% 이상'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기존 인수전에서는 우리나라 SK하이닉스가 3000억엔(3조원)에 인수 의향을 밝힌 바 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매각 조건을 변경하고 오는 24일까지 입찰을 다시 받는다. 지분 매각시기도 3월 말에서 4월 이후로 미룬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 자산내용을 평가받는 대신 매각액을 높이기 위해서다.

도시바는 미국 원자력 발전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캐시 카우'인 반도체 메모리 사업을 분사해 지분을 일부 매각할 예정이었다. 도시바는 신설 회사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매각 지분을 19.9%로 제한했지만 예상보다 손실이 커지면서 이번 입찰에서는 '50% 이상 출자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도시바는 스마트폰 등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낸드플래시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2위(가트너 지난해 3분기 기준 20%)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바의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문은 2016년(2015년 4월~2016년 3월) 회계연도에 1100억엔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도시바 신설회사의 지분 50%를 차지한다면 낸드플래시 업계 순위가 바뀔 수 있다. 1위는 삼성전자(39%), 3위는 미국의 웨스턴디지털(15%), 4위는 SK하이닉스(13%), 5위는 마이크론(10%)다.

도시바는 현재 반도체 메모리 사업을 2조엔으로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재입찰에 응하려면 최소 1조엔의 자금이 필요하다. 이달 초 진행됐던 기존 입찰에서는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 미국계 펀드, 대만 폭스콘 등 약 10곳이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미국 애플, MS(마이크로소프트) 등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지분 매각 규모가 늘어나 인수 회사가 경영권을 쥘 수 있는 만큼 투자 매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바 고위 관계자는 "유력한 고객이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 게이단렌 등은 외국으로의 핵심기술 유출을 우려해 외국사에 매각하는 것을 견제하고 있다. 또 매각액이 워낙 커 도시바는 복수회사로부터 동시에 출자를 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시바는 오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반도체 분사 등을 최종 협의하고 3월 하순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같은달 말에 메모리 분사를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댓글쓰기
트위터 로그인allnew001  | 2017.02.22 17:01

회사 인수한다고 순위 바뀌어 봐야 의미없다. 오로지 환율 차이에 의한 가격경쟁력이 문제가 된다. 삼성이 메모리 낸드에서 돈 버는게 IMF이후 환율 차이로 경쟁력 확보하면서 다른 DRAM...

소셜댓글 전체보기


대선주자 NOW

실시간 뜨는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