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안정에 '방점'…상하이지수 3개월 최고점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 베이징 특파원

중국을 이끄는 최고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올해 거시경제 정책의 안정적 운영과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재차 강조됐다. 이런 가운데 상하이증시는 한 달째 상승세가 이어지며 최근 3개월간 가장 높은 3260선에 안착했다.

22일 중국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한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올해 거시경제 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굳건한 화폐정책을 지속해 가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내달 초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제출할 정부공작보고를 심의한 것으로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확정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회의는 특히 올해 경제정책의 초점을 안정과 개혁에 맞추며 ▲취업 증가 ▲개혁·개방 심화 ▲경제 구조조정 가속화 ▲경제발전 신동력 증강 ▲기초 인프라 시설 확대 등을 병행해가기로 했다. 중국 경제의 3대 축 중 하나인 ‘투자’ 확대를 위한 청사진도 나왔다. 중앙정부 차원의 재정정책을 위한 자금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원활한 토지 공급과 산업 지원, 환경보호 정책을 통해 신속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돕기로 한 것이다. 민간 투자와 기초인프라 투자도 계속 늘려갈 방침이다.

최근 수년간 가격이 급등한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큰 방향도 제시됐다. 신랑재경은 이날 “이번 회의에서 주택은 절대 투기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정책을 펴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은 그러나 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논의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5~7.0%로 설정했고 실제 6.7% 성장률을 달성한 만큼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이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치국 회의가 올해 안정 성장에 방점을 찍으면서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또 다시 상승으로 화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261.22(0.24%↑)로 마감하며 최근 12주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월 16일 장중 한때 3044까지 밀리며 이중바닥을 형성한 뒤 한 달 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달 초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와 양로금의 증시 유입 가능성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중국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