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고용지표 호조·므누신 발언에 상승세

미국 뉴욕증시가 장 초반 상승세를 띠고 있다.


뉴욕시간 오전 9시35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20% 오른 2만818.50을 기록 중이다. S&P500지수는 2367.55로 역시 0.20% 뛰었고 나스닥지수는 0.01% 뛴 5861.04를 나타냈다.

개장 전에 발표된 고용지표에 드러난 미국 고용시장의 강력한 회복세가 호재가 됐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지만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18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4만4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6000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24만건을 웃돌았다.

그럼에도 블룸버그는 4주 평균치가 24만1000건으로 4000건 줄었다며 이는 1973년 이후 최저치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6500건 감소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03주 연속 30만건을 밑돌았다. 블룸버그는 1970년 이후 최장기 기록이라고 지적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세제개혁안을 오는 8월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기 전에 처리하고 싶다고 밝힌 것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취임 후 첫 TV 회견에서 "우리는 8월 의회 휴회 때까지 이 문제를 처리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 상하 양원 지도부와 긴밀히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중요한" 세제개혁안이 될 것이라며 양원의 합작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줄곧 감세와 규제 개혁을 주장해왔는데 므누신 장관도 이날 세제개혁이 규제개혁과 함께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제개혁은 중산층 소득세 감세와 기업 세제 단순화에 초점을 맞추고 부유층 감세는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므누신은 세제개혁과 규제완화가 빠르면 내년에 미국의 성장률을 3%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1.6%에 그쳤다. 블룸버그가 설문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규제 완화 방침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금융규제강화법인 도드프랭크법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므누신 장관은 금융규제 완화가 개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원활하게 하려는 것이라는 트럼프의 주장을 대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