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국감정원장 선임 속도…28일 면접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김사무엘 기자

서종대 한국감정원장 /사진제공=뉴스1

여직원들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해임 위기에 처한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의 후임 원장 선임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신임 원장 지원자에 대한 서류 심사가 진행 중이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0일부터 전날(23일)까지 지원자 접수를 받았다.

감정원은 "지원자 수와 대상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서 원장의 성희롱 발언 의혹에 따른 언론의 관심을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감정원은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친 뒤 복수의 지원자를 선정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넘긴다는 계획이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 최종 후보 한 명이 선정된다. 주총을 거쳐 결정된 최종 후보는 국토부가 청와대에 임명 제청하면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명된다.

감정원은 지난 3일 처음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작업을 진행하는 등 신임 원장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최종 선임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따라서 서 원장은 오는 3월 2일 임기가 끝난 뒤에도 한 동안 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감정원 정관에 따르면 임원은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는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서 원장의 여직원 성희롱 발언 중 일부가 명백한 사실로 드러나 해임안이 빨리 처리돼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높다. 국토부는 산하기관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따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원장에 대한 해임을 건의하기로 했다. 운영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해임이 타당한 것으로 판단되면 해임 건의안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넘어간다. 서 원장이 해임되면 대행체제로 전환된다.

서 원장은 지난해 11월 3일 대구 수성구의 한 고깃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감정원 여직원들에게 “넌 피부가 뽀얗고 몸매가 날씬해서 중국 부자가 좋아할 스타일”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여직원들에게 “아프리카 여자들은 성 노예인데 너희는 행운인 줄 알아라”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