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검 자택·사무실 전담 경호 시작 "특별보호"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사진=김휘선 기자

경찰이 박영수 특별검사와 특검보 4인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전담 경찰관을 배치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선고가 임박하면서 특검팀에 대한 경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경찰청은 25일 특검과 특검보 등을 특별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해 보호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3일 특검팀은 신변보호를 경찰에 요청했다.

최근 박 특검 자택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는 등 갈수록 탄핵반대 세력들의 비난 시위가 격렬해지고 있다.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에서 '특검 해체' '박영수 나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특검 활동을 비판하는 시위를 꾸준히 벌여왔다.

앞서 경찰은 22일부터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 재판관 8명 전원을 24시간 밀착 경호 중이다. 경호 경찰관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실탄을 소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에도 사복 경찰을 추가 배치했다. 헌재가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최종 변론기일을 이달 27일로 결정한 후 보수시민단체 등이 격앙된 모습을 보이자 재판관 신변에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이정미 권한대행에 대한 살해 협박 글을 인터넷 올린 최모씨(25)가 경찰에 자수하는 일도 발생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최씨는 전날 저녁 7시19분쯤 '구국의 결단22'이란 아이디(ID)로 다음카페 '국민저항본부'(박사모) 자유게시판에 '이 소장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판결 전 죽여 탄핵기각을 도모하자'는 취지의 협박 글을 올렸다.

경찰은 범죄사실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최씨의 범행동기, 실제 살해 등 실행 가능성, 공범 관계(배후)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