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2차전 선발' 양현종, 3이닝 4피안타 2실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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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김우종 기자

양현종이 3회 선취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대표팀 좌완 에이스' 양현종(29,KIA)이 쿠바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2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WBC 대표팀 양현종은 26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 야구 대표팀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54개였다.

경기 전 김인식 감독은 양현종에 대해 "약 50~55개 정도의 공을 던지게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대표팀 소집 후 양현종의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양현종은 지난 22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1군전에 선발 등판한 바 있다. 당시 양현종은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역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회부터 흔들렸다. 양현종은 1회말 선두타자 산토스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만둘레이를 4구 만에 우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세페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데스파이그네에게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주며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사베드라를 3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했다.

2회는 삼자 범퇴로 깔끔했다. 선두타자 그라시알을 3루 땅볼로 유도한 뒤 베니테스를 유격수 땅볼 아웃시켰다. 이어 모레혼마저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가볍게 2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3회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2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세스페데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산토스에게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져나가는 좌전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점수는 0-1이 됐다.

계속해서 양현종은 만둘레이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2루에서 세페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2아웃. 그러나 4번 데스파이그네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 2실점째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사베드라를 투수 앞 땅볼 처리하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