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직접금융 조달 8.1조원…회사채 늘고 주식 줄어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올해 1월 국내 주식 발행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회사채 발행은 다소 늘어났다. 연초 IPO(기업공개)와 증자가 축소되는 경향성과 함께 우량회사 중심의 회사채 발행이 많았던 결과로 풀이된다.

자료제공=금감원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 분석 결과, 전월 대비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은 총 8조 1283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12.9%(9299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월에 비해선 12.6%(1조1691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 중 주식 발행 규모는 총 5건, 1188억원으로 전월 대비 81.8%(5337억원) 감소했다. IPO는 코스피 1건과 코스닥 2건을 합쳐 3건(814억원)에 그쳤으며, 유상증자 역시 코스닥 기업 2건(374억원)으로 건수와 액수 모두 전월 대비 크게 줄었다. IPO와 증자가 대개 연말에 집중되는 경향이 원인으로 꼽힌다.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은 8조95억원으로 전월 대비 22.4%(1조4636억원)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22건, 2조4650억원으로 전월 대비 549.2%(2조853억원) 급증했다. 운영·차환 목적의 만기 1~5년 중기채가 대부분이었다. 금감원은 "작년 12월 소규모 발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AA이상이 87.6%로 우량채 선호 현상은 여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BBB' 이하는 2.3%에 불과했다.

금융채는 145건, 5조5445억원으로 전월 대비 32.3%(1조3551억원) 늘었다. 1월중 회사채를 발행한 회사로는 하나은행·우리은행·현대제철·이마트·롯데쇼핑 등이 있었다.

한편 1월 CP(기업어음)와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 실적은 104조9427억원으로 전월 대비 2.9%(2조9802억원) 늘었다. 특히 금융사와 일반기업들의 발행은 줄었지만, PF 대출채권 또는 미수금·회사채·정기예금 등 기타자산을 기초로 라는 CP·전단채의 발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