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3월 증시, 블루칩이냐 옐로칩이냐

2월 코스피 지수가 2100선 턱 밑에서 마감했다. 2017년 들어 코스피가 두 달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3월 증시의 방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12포인트(0.29%) 오른 2091.64에 마감했다. 시장 주도주인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와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가 반등했고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가 강세를 보이며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비록 2100선 탈환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외국인이 사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3월 증시, 주식시장 상승세 계속될까=변동성이 컸지만 2017년 코스피는 1,2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100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추가 상승이 가능할지 여부가 3월 증시의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

3월에는 미국 금리인상 이슈가 시장의 전면에 등장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2월 14~15일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기대치에 따라 움직이면 금리의 추가 조정이 적절하다"고 말해 3월 금리인상 우려를 높인 바 있다.

따라서 3월 코스피는 14~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불확실성이 높다 그 이후에 상승세를 재개할 거라는 전망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월 FOMC와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 발표(3월 13일 전후)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3월 중순 이후 본격적인 랠리가 재개되며 전약후강 흐름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3월 증시, 대형주냐 중형주냐=IT와 POSCO, 롯데케미칼, KB금융으로 대표되는 코스피 주도주가 최근 큰 폭의 조정을 겪은 가운데 이번 조정이 주도주를 싸게 살 마지막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반도체주 조정은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과 관계가 깊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조정이 3월 들어 마무리되면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의 변동성도 진정될 것으로 관측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부터 이어진 엔비디아의 조정은 기술적으로 볼 때 3월 중 마무리될 개연성이 높다"며 "같은 맥락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기 저점 통과도 확인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가의 주요 지지선인 180만원, SK하이닉스 4만5000원, POSCO 26만원, 롯데케미칼 4만4000원을 기점으로 해당 가격에 근접할수록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주도주로 분류되는 대형주들의 박스권 등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블루칩보다는 옐로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확실한 재료와 모멘텀을 보유한 중형주와 옐로칩의 성과가 우수할 것"이라며 "대형주 기준으로는 아직 박스권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