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 화려한 데뷔...시초가 24달러, 공모가대비 41% ↑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AFPBBNews=뉴스1

모바일메신저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이 화려하게 뉴욕증시에 데뷔했다. 스냅은 공모가 대비 41% 오른 24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2일(현지시간) 스냅은 상장 첫날, 공모가 17달러에 비해 41% 상승한 시초가 24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30분 동안 100만주 이상이 활발하게 거래되며 2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스냅은 2억주를 공모, 34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2014년 알리바바 이후 최대의 기업공개(IPO) 규모다. 알리바바는 2014년 9월 기업공개에 나서 217억7000억 달러(공모가 68달러, 초과배정물량 제외)를 조달했다.

스냅의 시가총액은 시초가 기준으로 33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 트위터의 시총은 110억 달러이며, 페이스북은 3950억 달러에 달한다.

스냅챗은 사진과 동영상 공유에 특화된 메신저서비스다.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약 1억명으로 추산된다. 스냅챗의 최대 특징은 송신자가 메시지를 보내면서 수신자의 확인 시간을 설정하면 수신자가 메시지를 확인한 후 그 시간 이후에 메시지가 자동삭제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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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은 지난해 5억15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스냅의 급성장하는 매출과, 26세의 비전있는 기업가인 에반 스피겔 최고경영자(CEO)에 베팅했다는 분석이다.

스피겔은 1990년생으로 스탠포드대학을 중퇴했다. 그는 2011년 스탠포드 동료들과 10초가 지나면 사진이 사라지는 스냅챗을 선보였다. 스피겔은 스냅챗 출시 2년 만인 2013년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로부터 10억 달러의 인수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스피겔은 이날 애인인 슈퍼모델 마란다 커와 함께 뉴욕증권거래소에 나타나 상장벨을 울렸다.

한편, 페이스북은 2012년 5월 상장했다. IPO규모는 160억 달러(공모가 38달러)였다. 페이스북은 상장 첫날 0.61% 오른 38.2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트위터는 2013년 7월 기업공개에 나서 18억2000만 달러(공모가 26달러, 초과배정 제외)를 조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