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탄 아스타, 이르면 올해 흑자전환

이번주 청약을 앞둔 아스타를 두고 증권가에는 체외진단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감'과 '지속되는 적자 우려'가 공존한다. 다만 최근 IPO(기업공개)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기대감에 더 무게가 실린다.


체외진단 시장은 질병 조기 진단과 사전예방, 건강증진 등에 대한 인식 변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체외진단 시장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5.9%씩 성장하고 있는데, 전세계 시장 대비 1% 수준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감염병으로 인한 문제가 지속되면서 관련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김종우 IBK증권 연구원은 "AI(조류인플루엔자)이나 구제역 등 바이러스 문제가 계속되면서 질병분석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체외진단 시장이 성장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메르스나 에볼라 등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미생물 동정 분석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아스타는 지난해 미생물 동정 시스템을 출시,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계획 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아스타가 목표로 하는 실적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아스타는 가결산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억4000만원, 순손실 48억81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 목표실적은 매출액 756억700만원, 당기순이익 150억5800만원이다.

당초 올해는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봤으나 예상보다 수주가 빨라지며 올해 상반기에는 가시적인 매출액이 발생하고 연간으로는 흑자전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희망공모가가 다소 비싸다는 인식도 있다. 기술특례 상장기업들은 적자 기업이 대부분인 만큼 미래 실적을 예상해 현재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아스타는 2019년 예상실적을 기반으로 현재가치를 제시, 유사기업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27.7배를 적용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이 부분에서 목표 매출 실현 가능성과 현재가치 평가의 주관성 등 한계점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김 연구원은 "기술특례 기업들은 2~3년 이후 실적을 전제로 공모가를 정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평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바이오 업종 분위기에 따라 공모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IPO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기관투자가 반응은 긍정적이다.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가 공모가를 훌쩍 넘는 성적을 내고 있어서다. 최근 상장한 면역진단용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업체 피씨엘도 현주가가 공모가 윗단에 자리 잡았다.

한 기관투자가는 "공모주 투자는 시장 분위기가 크게 좌우하는데, 최근 IPO 기업 성적이 전반적으로 좋기 때문에 수요예측 결과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