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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알파고 1년…유행보다 기술먼저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입력 : 2017.03.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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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알파고 1년…유행보다 기술먼저
“30년 내 인공지능(AI)이 인간의 뇌를 능가할 것이다.” 지난주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기조연설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슈퍼 인텔리전스 컴퓨터의 출현을 예고하며 한 말이다. 그의 말이 현실로 와 닿는 건 지난해 한국 사회를 들썩이게 했던 ‘알파고 쇼크’의 기억 때문이다. 구글의 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 간 세기의 대국은 국내 ICT 업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무엇보다 AI가 현실 사회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SK텔레콤 (270,500원 상승7500 2.9%), KT (34,000원 상승750 2.3%) 등이 순차적으로 AI 기반의 음성비서 스피커를 잇따라 출시했다. LG전자 (68,200원 상승1200 -1.7%) 역시 곧 출시할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에는 구글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삼성전자 (2,554,000원 상승6000 -0.2%) 차기 전략폰 갤럭시S8 역시 자체 음성 비서가 각각 탑재된다.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각각 AI 개발 로드맵을 공개하고 AI 시대를 준비 중이다. 금융, 유통업계도 속속 AI를 입힌 서비스와 상품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AI를 앞세운 과도한 마케팅은 종종 짜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유행처럼 번지는 인간과 기계 간 대결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얼마 전 한국에서 인간과 기계간 번역 대결이 진행됐다. 자칫 인간의 전문 영역인 통번역 업무까지 AI에게 뺏길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치러진 대결은 싱겁게도 전문 번역사들의 승리로 끝났다. 현재의 AI 기술적 완성도를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다. AI에 대한 불필요한 위화감 혹은 실망감만 조성한 꼴이다. AI를 일방적인 마케팅이나 투자유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들이 적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기업들이 AI를 하도 갖다 붙여 써서 우리 할머니도 알고 계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아직 일부 분야를 제외하곤 AI 기술적 완성도는 손 회장이 예견했던 슈퍼 인텔리전스 컴퓨터에 크게 뒤처져 있다. 더욱이 국내 기업들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그런데도 ‘AI 만능’을 내세워 일반인들에게 막연한 공포 혹은 환상만 심어주는 건 촌극이다. AI 선두주자 IBM, 구글, MS 등이 하나같이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협력하는 대상으로 규정하는 이유부터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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